12. 자기의 피로 속죄를 이루신 예수님 (히10장) 글쓴이: 방다니엘 교수(신학박사 Ph.D)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1-12)
* 히브리서 10장의 본문을 읽으면 “해마다,” “자주,” “다시,” “매일”이라는 단어들을 반복하여 사용하면서 이러한 용어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데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1.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늘의 축복을 주시기 위하여 “반복의 축복”(Blessing of Repetition)을 심어 놓으셨다. 그 핵심은 아래의 두 가지다.
첫째, 내가 너희 가운데 있어서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것은 성막이 있게 된 기본 목적이다. (올바른 신앙을 가지라)
둘째, 너희가 어떤 문제(개인, 가정, 백성, 단체에서 발생하는 죄들의 결과)든지 발생하면 너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을 만나되 피를 가지고 나와서 만나라. 이것은 율법(제사법, 민법)이 있게 된 기본 목적이다. (행위의 올바른 목적을 가지라)
2. 하나님의 요구는 율법의 대강령인 “셰마”(Shema, 들으라, 신6:4-9; Hb. לאֵרָשְׂיִ עמַשְׁ "Hear, [O] Israel." 이스라엘아, 들으라)에서 보게 된다.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순종하라]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3. 하나님의 백성들 편에서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주신 요구인 “영적 축복의 반복”을 “육적 축복의 반복”으로 전락시켰다. “영원한 축복”을 “일시적 축복”으로, “하늘의 축복”을 “지상의 축복”으로 맞바꾼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가르치며,” “강론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심기보다는 그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문설주에 기록하는” 행위로만 나타내기에 더 열심히 하였다.
4. 율법의 조항을 어기고 죄를 범하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통회하고 자복하고 회개하는 마음의 참회를 우선으로 하여야 한다. 그런데 나타난 범죄에 대한 형벌을 무마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제사장에게 나아가 준비한 예물을 바치는 일을 서둘러 행하고 난 다음에는 “범죄로 인한 영향이 어떠하였을지라도 다 용서 받고 해결된 것으로 착각하고 이러한 행위를 습관적으로 계속 행하였다.” “마음의 죄악과 그에 따른 행위의 범죄는 늘 함께 다루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산상보훈(마5:21-26)에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생각하자. 여기에는 “회개의 기본적 자세”가 담겨져 있다.
21.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과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5.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지 아니하고 율법의 조항에만 매여 있으면 일평생 범죄와 율법 사이를 오고가면서 “죄의 종노릇”과 “율법의 종노릇”을 반복하는 참담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구약성경에는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지 않고 희생제물을 바치는 일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몰지각한 백성들과 그들의 제물을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많은 곳에서 열거하고 있다. 그 예들을 아래에 나열하여 본다.
시40: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시51:16.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사 1: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호6: 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암5:21.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22.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23.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미 6: 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6. 위의 모든 구절들을 읽어 볼 때에 하나님께서는 바쳐진 희생제물들 자체를 기뻐하지 않으셨다거나 즐겁게 받지 않으셨다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그것들을 바치라고 하셨기 때문에 반드시 받으셨다. 그러나 희생제물들만 드려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희생제물들을 드린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 제물들과 함께 드려져야 하는 것이었다. 제물들만 드렸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였다. 하나님은 사람을 원하시는 것이며 제물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7.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이후에는 동물을 드리는 희생제사가 중단되었다. 유대인들은 위의 구절들이 언급하는 형식적인 제물을 바치는 일에서 저촉될 일이 없게 되었으므로 “죄를 용서 받는 길은 회개와 금식과 기도라”는 점을 가르치고 지켜왔다.
가. 그러면 주후 70년에 성전이 무너진 후에 유대교는 더 이상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나. 그러면 제사제도의 핵심인 “속죄의 예식은 어떻게 치루며, 또 속죄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그 해답은 미드라쉬(Midrash)에서 주고 있다.
Once, Rabbi Yohanan ben Zakkai was walking with his disciple, Rabbi Y'hoshua, near Jerusalem after the destruction of the Temple. Rabbi Y'hoshua looked at the Temple ruins and said "Alas for us!! The place that atoned for the sins of the people Israel lies in ruins!" Then Rabbi Yohannan ben Zakkai spoke to him these words of comfort: 'Be not grieved, my son. There is another equally meritorious way of gaining ritual atonement, even though the Temple is destroyed. We can still gain ritual atonement through deeds of loving kindness. For it is written "Loving kindness I desire, not sacrifice." (Hosea 6:6) (Midrash Avot D’Rabbi Nathan 4:5).
호세아서 6:6에서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시는 제사를 드리기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쳤다.
다. 유대인들에게는 대속죄일(Yom Kippur)이 있다. 대속죄일은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과 함께 희생제사가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았다. 즉 “비록 희생제물이 바쳐지지 않더라도, 그날 자체는 속죄를 가져온다”(Midrash Sifra, Emor, xiv)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날에 드리는 회개, 금식, 기도는 특별한 효험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각종의 다양한 회개는 속죄를 이루는 필수적인 조건이 되었다.
★ 대속죄일(Yom Kippur)이 2016년도에는 10월 12일이다. 이 날 해가 진 시간부터 만 하루를 대속죄일로 지킨다. 대속죄일이 있기 열흘 전에는 신년(정초)을 마지하는 “나팔절”(Rosh Hashanah)을 지킨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회당에 참여하여 속죄와 회개 의식을 행하므로 하루 종일 보낸다. 금식에 참여한 유대인들은 25시간 음식과 물을 먹고 마시지 않는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 국민의 약 63%가 금식에 동참하였다.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것과 차를 운행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분노를 일으킨다. 차의 시동만 틀어도 사람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며, 차에 돌멩이를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
라. 그러나 전통적 유대교에 심취한 부류들은 레위기서에 기록된 속죄제사를 반드시 드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동물제사의 대치품으로 “닭을 잡아 드리는 제사”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정통파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닭을 가져오는데 그것으로 자신의 머리위에 세 번 돌리고, “이 닭이 나의 죄를 위해 죽는 제물입니다. 이 닭은 죽음으로 가고 나는 행복하고, 오래 평안하게 사는 생애를 얻을 것입니다. 이 제물이 나를 대신 했기에 나의 치료가 되고, 나의 속죄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을 한다. 그런 후에 닭은 도살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의식을 “Schlugg Kapporus”라고 부른다.
★ 속죄 의식은 대속죄일이 시작되기 전날 행한다. 전통적으로 날개가 달린 닭을 희생 제물로 삼는데, 남자는 수탉, 여자는 암탉을 사용한다. 속죄하려는 사람은 닭에 해당하는 값을 지불하면, 랍비는 속죄 의식을 행하기 전에 먼저 시편 107:17-20절과 욥기 33:23-24절을 읽는다. 그리고 속죄하는 사람의 머리 위로 닭을 세 번을 돌리는 동안 속죄하는 사람은 다음을 암송한다. “This is my exchange, this is my substitute, this is my atonement. (This rooster (hen) will go to its death. This money will go to charity), while I will enter and proceed to a good long life and to peace.” 그리고 닭을 죽인다. 이렇게 희생된 닭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대속죄일이 시작되기 전에 먹는다. 요즘은 닭 대신에 속전 값으로 돈을 사용하기도 한다. 돈을 하얀 천에 싸서 사람의 머리 위로 돌려 동일한 방법으로 속죄 의식을 행한 후에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하기도 한다.
마. 유대인들은 대속죄일에는 일터의 문을 닫고 금식을 한다. 그들은 흰옷을 입고 회당 예배에 참석한다. 우리의 죄가 눈과 같이 정결케 되는 약속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리라”(사1:18). 이스라엘의 고속도로에는 달리는 차량도 한산하고 경찰 순찰차, 앰뷸런스, 비상 차들만 가끔 달릴 뿐이라고 한다.
바. 대속죄일에 관한 구약성경의 기록은 레위기 23:26-32에서 볼 수 있다.
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7.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희는 성회를 열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28. 이 날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29.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30. 이 날에 누구든지 어떤 일이라도 하는 자는 내가 그의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31.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32. 이는 너희가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아흐렛날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사. 대속죄일은 “우리의 모든 행위가 기록된 하나님의 책이 봉인되는 마지막 날”이라고 유대인들은 믿는다. 그래서 하나님의 책이 닫히기 전에 그들은 회개와 금식과 기도를 하며 경건하게 보내어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린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보이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은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받는 날이다. 만약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가 기억나면, 반드시 대속죄일 전에 그 사람과 화해하고 대속죄일을 맞이하여야 한다.
8. 히브리서 저자는 동물의 희생제물 대신에 예수님이 희생제물로 드려졌으므로 동물제사의 비효율성(ineffectiveness)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히브리서 저자나 신약의 어떤 저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에게 무엇이던지 드린다는 것은 “마음과 뜻과 정성을 합하여 드리는 원칙”에서 떠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역행됨을 강조한다.
9. 전체적으로 우리들이 명심하여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삶 속에 “반복성의 축복”을 심어놓으셨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기쁨으로 모든 일상의 생활을 반복할 때에 비로소 반복을 통한 “희열”과 “발전”과 “질서”와 “평강”을 누릴 수 있다. 우리들의 생활은 “반복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복의 삶을 언제나 마음속에서 긍정적으로 즐겁게 받아드리자. 여기에 참다운 행복과 축복이 있다.”
* 히브리서 10:1-4의 해설: 여기에서 저자는 옛 언약의 체제에서 반복되는 제사제도는 “참 형상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 이러한 사실은 8:1-7이나 9:23-26에서도 이미 언급하였다. “그림자”(shadow)는 반영체이므로 자체의 모습이나 독특성 또는 독립성이 없다.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한다”(레17:11)는 말씀에서 “죄 없는 피가 생명이며 죄 없는 피가 속죄의 원형이며 실체가 된다.” 이러한 피가 속죄의 참모습이며 독특성과 독립성과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동물의 피는 속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 히8: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7.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라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8.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여 말씀하시되 주께서 이르시되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리라
히9: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1. 그러한 문제점을 발생하고 있는 구절들의 예를 먼저 열거하여 본다.
10:1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by the same sacrifices repeated endlessly year after year, 해마다 끝없이 반복하는 똑같은 제사들)
3.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But those sacrifices are an annual reminder of sins, 그러한 제사들은 죄들을 매년마다 기억하게 하는 것들)
4.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because it is impossible for the blood of bulls and goats to take away sins.)
2. 위의 문제점과 예수님을 비교하는 구절은 7:26-28에서 볼 수 있다. 옛 제사제도에서매일 드리는 동물의 피는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하나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원형과 실체로써 영원히 온전한 속죄를 이루신다(make perfect).
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 히10:5-10의 해설: 여기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첫째 것을 폐하시고 둘째 것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9)을 “기독론적 해석법”(Christological Interpretation)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시편 40:6-8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통한 속죄의 성취”에 대하여 매우 놀랍고도 명쾌한 해설을 하여주고 있다.
1. 저자는 시편 40:6-8의 내용을 70인역(LXX, Septuagint)에서 인용하여 히브리 학자들의 성경주석법(a midrashic commentary)으로 해설을 전개한다.
(가) 히10:5. 그러므로 주께서 세상에 임하실 때에 이르시되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6. 번제와 속죄제는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7.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
(나) 히10:8. 위에 말씀하시기를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하셨고 (이는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라)
9.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다) 시40: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2. 위의 기록에서 (가)의 기록은 인용한 부분의 히브리서 구절이며 (나)의 기록은 인용부분에 대한 히브리서 저자의 미드라쉬 인용본문 해설이며 (다)의 기록은 시편40:L6-8의 본문이다. (가)의 기록과 (다)의 기록을 비교하여 볼 때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의 내용을 요약하여 핵심을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히브리서 저자가 인용하고 요약한 내용을(10:5-7) 가지고 살펴본다. (나)의 기록(10:8-9)은 히브리서 저자의 해설과 설교의 내용이다.
3. 히10:8-10의 내용(midrash 설교)은 3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하나님은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지도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이는 다 율법을 따라 (동물을) 드리는 것이라.) (그러나 하나님은 나(사람, 종)의 귀를 뚫었나이다. But my ears you have pierced.) (원하시는 대로 나(사람)는 받았나이다.)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귀, ears)을 예비하셨도다)
둘째,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셋째, (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속죄함의 성취).
4. 위의 3 단계 해설(설교)은 “기독론적 해설”이다.
첫째 항목에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 동물제사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비하신(prepared) 제물(나, 사람ears)을 언급하였다.
둘째 항목에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왔나이다”라는 구절은 시편40편의 7절과 8절을 종합한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설교문이다. 시40: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와 시40: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하나님)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라는 기록에서 나온 것이다.
셋째 항목에서는 예언의 성취로 예수님이 단번에 들려짐으로써 “영원한 속죄가 이루어지는 내용”과 “성도의 거룩함”이다. 시편 40편은 다윗이 지은 찬양과 예언의 시다. 하나님은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내용을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의 입술의 고백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성취하시는 것”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5. 히브리서 기자는 시편의 인용을 단순한 원문의 재생이나 반복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읽었다. 그는 성경(시편)을 자기가 서있는 신앙의 기반이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더 높은 차원의 계시를 전달하는 계기로 삼았다. 그는 무엇보다도 기독론적 관점과 노선을 따라 시편을 해석하였다. 이 원칙에 충실하면서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우월성을 드러내는 목적을 달성하였다.
6. 위의 기독론적 해설에서 히브리서 저자가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6)라고 한 구절은 출애굽기 21:5-6을 배경으로 한 표현이다.
출21:5.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6.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 예수님의 몸은 예비 된 몸이며 뚫린(pierced, 찔려진) 몸이다. 이사야 53:5에서 “그가 찔림은(He was pierced)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고 하였다. “몸이 뚫린 것”을 “귀의 뚫림”을 가지고 비교하고 설명하는 것을 수사학적인 용어로 “제유(提喩, Synecdoche, 일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표현법)라고 한다.
7. 하나님은 희생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8)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본문에서(10:7-10) 세 번씩이나 알려주고 계신다. 그것이 곧 위에서 살펴본 내용들이며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10:10)이다. 이 사실을 히브리서 저자는 여러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단번에 정결하게 됨”(10:2),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됨”(10:14), “한 몸을 예비하심”(10:5),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림”(10:12),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9:12),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심”(9:12) 등이다.
8.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뜻”(God's will)에 대한 더 구체적인 설명을 10:11-12에서 전개하고 있다. 11절은 옛 제사장을, 12절은 새 제사장(예수님)으로 하여 비교한다.
11.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Day after day every priest stands and performs his religious duties; again and again he offers the same sacrifices, which can never take away sins.)
12.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But when this priest had offered for all time one sacrifice for sins, he sat down at the right hand of God.)
<구약시대의 대제사장들> <우리들의 대제사장 예수님>
매일(day by day), 자주(again and again) 영원한(for all time)
같은 제사(the same sacrifices) 하나의 제사(one sacrifice)
(지상에) 서서(stands)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sat down)
늘 죄를 없게 못함(never take away sins) 죄를 위하여(for sins)
9.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결과는 거룩함(정결함)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10:10과 10:14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에의 참여자”가 된다.
10. 이(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 히브리서 10:19-20. “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라고 하였다.
1. 히브리서를 크게 둘로 나누면 첫째 부분은 1:1-10:18이며, 둘째 부분은 10:19-13:25으로 구분된다. 전반부는 논리(이론)편이며 후반부는 실천편이 된다. 전반부에서 전개한 대제사장 예수님의 초월성은 후반부에서 그러한 대제사장 예수님을 섬기는 신앙의 초월성으로 연결된다. 그러므로 전반부에서 전개한 예수님의 초월성의 내용들과 하나님의 약속들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알고 있어야 그러한 예수님을 잘 믿고 따르는 신앙생활의 활력이 생기게 된다.
2. 우리들은 예수님과 함께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a new and living way opened up for us)을 따라서 영원한 나라를 향하여 순례자의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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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의 말씀: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글쓴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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