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10. 새 언약을 성취하신 예수님 (히8장)

 10. 새 언약을 성취하신 예수님 (8)       글쓴이: 방다니엘 교수(신학박사 Ph.D)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9:15)
 
* 히브리서 8장을 읽으면 언약이라는 용어가 계속하여 언급(19회 이상)되고 있다. 이 용어는 히7:22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여 8장과 9장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되며 12장과 13장에서 각각 한 번씩 사용되고 있음을 아래의 본문 기록에서 볼 수 있다.
 
7:22.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8: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7.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라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8.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여 말씀하시되 주께서 이르시되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리라
9. 또 주께서 이르시기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들과 맺은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들은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지 아니하였노라
10.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
8:13.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9: 1.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9: 4.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 판들이 있고
9: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9:18.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9:20.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10:16.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0:29.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12:24.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
13:20.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 “더 좋은 언약”(a better covenant)이 있으므로 좋은 언약”(a good covenant)이 있으며, “첫 언약”(the first covenant)이 있으므로 둘째 언약”(the second covenant)이 있으며 낡아지고 쇄하고 사라지는 언약”(covenant of obsolete, aging and disappear)이 있으므로 영원한 언약”(the eternal covenant)이 있으며 옛 언약”(the old covenant)이 있으므로 새 언약”(the new covenant)이 존재하는 것은 마땅한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내용들은 무엇이며 또 그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통틀어 여기에서는 새 언약이 강조된다.
 
* “언약”(Hb. berit, covenant)이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거룩한 맹세”(solemn vow)서로 간(쌍방)의 관계”(mutual relationship)매는 계약”(binding agreement)을 의미한다. “언약”(covenant, agreement, 계약, 동의, 협약)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양방적인 언약”(bilateral covenant)이다. 이때에는 계약을 맺은 양쪽이 계약조건을 이행하여야만(지켜야만) 그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건부적 언약”(conditional covenant)이 되며 아울러 서로 매이게(bind) 되며 의무감(duty)을 갖게 된다. 다른 하나는 일방적인 언약”(unilateral covenant)이다. 이때에는 양쪽이 계약을 맺기는 하지만 계약조건을 이행할 의무는 한쪽에만 있으므로 서로 매이지 않으며 조건 없이 언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적 언약”(unconditional covenan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세의 언약(Mosaic covenant)양방적, 조건부적 언약이며 아브라함의 언약”(Abrahamic Covenant), “팔레스틴 언약”(Palestinian Covenant), “다윗의 언약”(Davidic Covenant), “새 언약”(New Covenant) 등은 일방적, 무조건적 언약의 좋은 예가 된다.
 
* 그런데 히8:6에는 약속”(promises)이라는 용어가 있다. 우리말의 개념으로는 언약”(covenant)과 같은 동의어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8:6 그러나 이제 그(=예수님)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But the ministry Jesus has received is as superior to theirs as the covenant of which he is mediator is superior to the old one, and it is founded on better promises.)
 
약속들로 이루어진 언약”(the covenant of which it is founded promises)이라고 하였으므로 언약이라는 한 묶음 속에는 약속들이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약속이란 언약내용”(=구체적 사항)을 의미한다. 이제 위의 히8:6의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님은 더 아름다운 직분을 (큰 대제사장이라는) 얻으셨는데 그 직분은 더 좋은 약속들로 이루어진(구성된) 더 좋은 언약(=새 언약)의 중보자(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이십니다.”
 
* 그러면 약속”(promise)이라는 차원에서 새 언약”(New Covenant; 8:8-12; 31:31-34)이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새 언약은 약속들”(promises)로 채워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신구약성경은 창세기 3:15여자의 후손은 네(, 즉 마귀)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라는 메시아에 대한 약속(a promise about Messiah)으로부터 시작하여 계시록 22:20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약속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약속을 계획(plan)하고 성취해 가신다. 신약은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맹세를 가리키기 위해서 약속을 여러 번 사용하고 있고, 구약은 하나님의 말씀”(word), “서약”(oath), “축복”(blessing)과 같은 용어들을 구체화할 때 약속을 사용하고 있다. 새 언약은 하나님이 주신 하나의 약속이지만 여러 가지 내용들(specification)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약속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약속들은 모든 인류에게 복 주시려는 하나님의 숨은 뜻을 기초로 삼고 있다. 새 언약은 각 세대에 속한 인류를 구원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약속(God's promise)이다.
 
* “새 언약”(8:8-12; 31:31-34)에서 새로움”(new)이라는 특성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규명하여야 한다. 새 언약의 본문에서는(31:31-32) “새 언약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옛 언약)을 대조하고 있다. 옛 언약은 모세를 통하여 주신 언약이다(19:1-24:11; 19:5). 옛 언약은 분명한 목적을 내포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다. 모든 언약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도록 하여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계시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주어졌으며 언약들은 하나님의 속죄와 구원을 이루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의 기본구조와 구성목적의 정신을 망각하고 옛 언약을 위반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영적으로 눈멀고 귀가 먼 자가 되었다. 그들의 제사행위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결여되었고 이웃에게 공의를 행치 않고 압박을 일삼으며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며 심지어 여호와 하나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갔다(3:6-10; 7:1-15, 22; 10:1-16; 11:1-17). 그렇다면 옛 언약은 부정적 차원에서 실패의 언약이라고 말하기 쉽다. 그러나 옛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지 못한 실패이지 결코 언약 자체를 주신 하나님의 실패는 아니다. 옛 언약은 쌍방이 지켜야 하는 조건부적 언약이라고 하였다. 이 옛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 측에서 지키지 못하므로 인하여 하나님의 속죄와 구원을 이루지 못한 언약이 되고 말았다. 이사야 55:3에서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그들을 한 번 택하셨으면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에 죄로 인하여 벌을 받고 절망 속에 빠진 이스라엘을 위로하셨다.” 하나님 측에서는 영원한 언약의 약속들을 지키셨다. 그러나 백성들이 약속들과 하나님을 버림으로써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백성이 지키지 못하였어도 옛 언약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1. 그러면 새 언약이 새로워질 수 있는 독특성이란 무엇인가? 예레미야가 ”(new)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에 대하여 심각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이라고 기록한 신약의 헬라어는 갱신의”(renewed, renewal) 또는 복구된”(restore) 이란 의미를 가진 원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리말로는 같은 새로운이지만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Grk. anakainow}을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행실의 회개,” “마음의 변화,” “속사람,” 또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성도와 관련하여 사용하고 있다.
 
6:1.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고후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2. 히브리서 저자는 새 언약을 옛 언약의 갱신또는 회복으로 보고 있지 않다. 아론의 제사장 직분이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으로 변화되는 율법 상의 문제라든지, 예수님이 더 나은 언약의 중보자가 된다든지, 보다 더 나은 희생제사가 요구된다든지 하는 비교의 사항에서 옛 언약이나 첫 언약은 낡고 사라져야만 한다는 차원에서 새 언약을 소개 하였다.
 
7:12. 제사 직분이 바꾸어졌은즉 율법도 반드시 바꾸어지리니
7:22.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
8: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8:13.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9: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3. “새 언약새로움”(newness) 또는 근본적인 변화”(radical change)에 대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새 언약은 언약의 갱신이 아니라 모세의 전통에 대한 근본적인 단절(a radical break)”로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언약내에서는 아래와 같은 옛 언약옛 것과 같은 방법론적 구조를 보게 된다.
 
첫째, 하나님의 일방적인 발의권
둘째, 백성을 향한 신지식의 요구
셋째, 율법이 차지한 중심적 위치
넷째, 이스라엘과 유다와의 맺어짐
 
4. 그리고 새 언약은 다음과 같이 옛 언약전혀 다른 새 것을 열거한다.
첫째, 새 언약에는 완전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속죄가 포함된다.
둘째, 새 언약에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내적관계의 결과를 보여준다.
셋째, 새 언약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순종과 신지식을 소유한 새사람의 창조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넷째, 새 언약은 파기되지 않는다.
다섯째, 새 언약에는 옛 언약에는 없었던 놀라운 은혜가 포함된다.
여섯째, 새 언약은 새로운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에 근거를 둔다.
일곱째, 새 언약은 하나님이 새 것”(new)이라고 부른다.
 
5. “새 언약은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내려주신 언약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고찰하여 본다. 이스라엘의 범죄와 불순종은 하나님의 언약을 폐기할 수 없다. 새 언약의 약속들은 무조건적인 은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라는 구절과 함께 본문에서 ,” “,” “나의라는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14회나 많이 사용하면서 하나님은 내가 새 언약을 세우리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과 성실로 언약이 성취될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6. 하나님이 언약을 세워주셨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언약에 대하여 책임을 지며 하나님만이 언약을 성취하시는 무조건적 특성을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첫째. 이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다(24:5; 61:8; 31:36, 40; 32:40; 50:5).
둘째. 이 언약은 은혜의 언약이다. 그 성취는 사람을 의존하지 않고 내가 하리라”(I will)는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예레미야 31:33).
셋째. 이 언약은 아브라함의 언약에서 확장되어 그 축복이 제삼의 넓은 영역으로 가는 언약이며 아브라함의 언약이 무조건적이며 말씀 그대로라는 것을 보여준다.
 
창세기를 보면(12:1-3, 7; 13:14-18) 하나님은 아브람이 자기 고향과 친척을 떠나라고 하였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고 약속하였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이스라엘이 땅과 자손과 축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이다. 이 약속은 하나님이 스스로 맺어주신 언약이며 무조건적으로 하나님 자신이 성취하여 주신다는 것이 핵심을 이룬다.
 
넷째. 이 언약은 죄를 용서하며 새 마음을 심어주는 구원의 문제를 해결하여 준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속한다.

7. “새 언약에서 말하는 새로움”(newness)에 대한 연구에서 웨어(B. Ware)는 다음의 네 가지 요소들을 요약해 내었다(Bruce Ware, "The New Covenant and the People(s) of God," (Grand Rapids: Zondervan, 1992), 74-75.)
 
첫째. “새로운 형태의 함축성”(a new mode of implementation): 이것은 율법의 내면적인 적용을 의미한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새로운 결과”(a new result): 이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미한다. “그들이 다 나를 알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셋째. “새로운 기초”(a new basis): 이것은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용서를 의미한다.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악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넷째. “새로운 영역의 포용성”(a new scope of inclusion): 이것은 새 언약에 참여할 자들의 신실한 언약준수를 의미한다.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 “새 언약에서 약속한 죄의 용서에 대하여 살펴본다. 하나님은 내가 그들의 죄를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34)고 약속하셨다. 구약에서 죄의 용서에 관한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신명기적 기록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34:6-7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14:18; 5:9-10; 86:15; 2:13; 4:1; 34:18; 9:17.)
 
* 예레미야 50:20절에서도 그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발견치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나의 남긴 자를 사할 것임이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새 언약의 용서에 관한 약속을 새로운 것이라 하기보다는 새로운 차원의 사실로 보아야 하는데 그것은 죄를 용서하여 주고 다시 그 죄를 기억하지 않는다데 중요성이 있다. “새 언약은 죄가 도려지어 나간다는 사실에 그 특성을 둔다.” 에스겔 36:25에서도 하나님은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라고 약속하셨다. 새 언약은 구속의 언약으로써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손은 모든 세대의 모든 믿는 자들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가리키면서 연속성의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을 신약에서는 더 좋은 언약또는 영원한 언약으로 부르면서 그리스도의 언약의 피에 의한 새 언약의 완성을 보이고 있다.
 
* “새 언약에서는 성령님의 내주”(Indwelling of the Holy Spirit)에 대한 약속을 하고 있다. “새 언약에서 하나님의 법은 마음에 심어지는 율법의 내면화임을 시사하셨다. 지금까지 의무를 재촉하던 외부적인 돌 판의 율법계명이 아니라 새 마음을 심는 작업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속사람의 새 창조 즉 새 마음이 요구되는 것이었다. “내면적 변화란 외형적 분리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장의 부품을 새것으로 바꾸는 영적 전환을 의미하며 마음과 뜻과 양심의 혁명적 개혁이라는 것이다. 돌과 같이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대치될 수 있는 길은 오직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서만 가능하다. 그 구체적인 예를 선지자 에스겔이 보여주었다.
 
11:19.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a new spirit)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36:26-28. 또 새 영(a new spirit)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a new heart)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My Spirit)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찌라
 
에스겔은 하나님 영의 내재화로 인하여 그의 백성은 마음과 행위의 변화에까지 이를 수 있음을 약속한 것이다. (Spirit)의 도래와 내재는 곧 성령의 임재를 의미한다. 성령의 임재에 의하여서만 새 마음이 창조되며 그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기록할 수 있다. 하나님만이 하시는 새 마음의 창조는 새 사람의 창조며 이것은 곧 거듭 태어남을 지칭한다. 새 언약의 약속에 대하여 이사야도 함께 역설하고 있다.
 
59:2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새 언약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한 약속을 주셨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열렬한 요구이기도 하였다. 하나님은 남편이며 이스라엘은 아내다. 뗄 수 없는 관계로 한 가정을 이루고 한 국가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남편 하나님, 왕 하나님을 떠나 신성한 가정과 국가를 파괴하였고 언약의 파기와 하나님과의 교제의 단절을 자초하였다. 새 언약은 하나님 편에서 더 열정적인 교제를 원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고 더 이상 파기되거나 실패될 수 없는 백성들과의 철저하고도 완전한 교제를 약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새롭다. 율법의 내면적 부여는 오직 하나님 편에서만 할 수 있는 초월성을 나타낸다. 새 언약에 속한 개인이나 집단은 남녀노소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하나님과 철저하고 완전한 교제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여 준다. 그러므로 새 언약에 속한 백성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새 백성을 의미한다. 그들은 거듭 태어난 자에게 요구되는 마음의 청결함을 소유한다. 새 언약은 개인을 포함하여 백성의 큰 자로부터 작은 자에게 이르기까지 그들의 마음에 율법을 두어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여 주겠다고 하였다. 하나님을 알고 사귀는 일이란 곧 구원에 이르는 신지식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의 가르침 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였다. 또 새 언약의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서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지경을 제공하여준다.
 
* “새 언약은 구약성경에서 단 한 번 예레미야서에서 언급되었거니와 신약성경에서 참고할 때는 누가복음 22:14-20, 고린도전서 11:23-26, 고린도후서 3:1-18, 그리고 히브리서 7-13(특별히 8)을 펼쳐보는 것이 통례이다. 6회에 걸친 새 언약이란 용어가 여기에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다(22:20; 고전 11:25; 고후 3:6; 8:8; 9:15; 12:24. 사도 요한의 기록에서도 새 언약이란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같은 맥락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는 구절을 찾을 수 있다고 마라테스타(Edward Malatesta, Interiority and Covenant, Rome: Biblical Institute Press, 1978, 1-90)는 주장하였다. 그 외에 다른 참고 구절들도 열거되고 있다 (26:28; 14:24; 11:27: Kent Jr. "The New Covenant and the Church," 292).
 
1. 누가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만찬 기록(22:14-20)은 중요한 내용들을 함축하고 있다. 본문에는 유월절 축복의 잔을 나누는 일이 나온다. 예수님은 이 축복의 잔을 새 언약의 피로 세웠다. “새 언약은 예수님의 피(=죽음)로 말미암아 시작된다. 이 흘리신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새 언약을 세웠고, “옛 유월절 절기”(the old Passover feast)를 대신하는 새 기념 절기”(a new memorial feast)를 제정하여 주었다. 이리하여 유월절 절기는 통틀어 예수님에게 집약된다. 세상 죄를 위한 예수님의 죽음은 새 언약의 기초가 되었고 하나님의 어린양 외에는 죄의 용서함을 받을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새 기념 절기는 후에 성만찬(the Lord‘s Supper)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성만찬은 세 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인류를 위한 대속을 선포한다. 어거스틴은 성만찬을 볼 수 있는 말씀”(visible word)라고 불렀다. 둘째, 예수님과 한 몸을 이루는 믿음을 재확인한다. 셋째,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을 늘 기념(remembrance)한다.
 
2. “”(Grk. haima)는 구약에서 죽음과 생명을 아울러 뜻하며 기록되었으나(참고. 구약에서 피는 362회 기록되었다. 그 중 203회는 폭력에 의한 죽음에 대하여 언급하였고 오직 7회만이 생명과 관련되어 나온다.) 신약에서는 주로 죽음과 관련된다. “그 피로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5:9), “그의 십자가의 피”(1:20), “물과 피”(15:6) 등의 표현에서 보듯이 그리스도의 피는 대속적 죽음의 피이며 죽음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 예수님이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22:20)라고 말씀한 것은 새 언약은 예수님의 죽음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선포였다. 예수님의 죽음이 제물로 바쳐졌을 때 이렇게 새 시대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죽으셨다고 하는 역사적 증언보다 예수님은 바로 너희를 위하여내 피로 새 언약을 이루기 위하여 죽으셨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3. 성만찬은 예수님이 죽기 전 제자들과 함께 출애굽을 기억하면서 친교와 사랑을 나누면서 가진 마지막 유월절 식사다. 떡은 믿는 자를 위하여 주어진 예수님의 몸이며 포도주는 새 언약을 위하여 흘리는 예수님의 피로 그려진다. 그리하여 이 유월절 식사는 예수님의 죽음을 반영하고 새 언약의 완성을 위한 시작(inauguration) 을 이룬다. 예수님의 죽음을 기반으로 새 연합된 공동체(new united community)가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난다. 특히 예수님의 몸과 피가 적용되는 자에게는 새 언약의 구원이 이루어지며 교회는 성만찬을 지킬 때마다 새 언약의 약속을 선포한다. 그러므로 새 언약의 수혜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교회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의 머리가 되는 예수님은 예레미야의 새 언약을 새로운 새 언약으로 새로운 유월절과 함께 제정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성만찬 예식에 관하여 가르칠 때에 예수님의 새 언약을 설명하였고 고린도후서 3장에서는 새 언약의 일꾼이라는 말로 자기의 사도직을 주장할 때에 또 새 언약을 언급하였다.
 
1. 한 때 옛 언약 아래에 살았던 바울은 예수님을 율법의 훼방자요 하나님의 저주 받은 자로 보았고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거리끼는 것이고 미련한 것으로 이해하고(고전1:23) 예수님의 추종자를 핍박하는 일에 앞장섰던 자였다. 그러나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인하여 예수님에 대한 이해와 십자가에서 희생당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발생하게 되었다. 다메섹 도상에서 만난 예수님은 빛 가운데 거하시는 영광의 주님이요(고전2:8) 하나님의 형상(고후4:4) 자체로 그의 심비에 새겨졌다.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다른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인하게 되었고 동시에 자기의 죄를 위한 제물의 희생과 바쳐짐도 보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22:10) 부르짖으며 그리스도의 생명선에 연결된 자기를 발견하였다.
 
2.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받게 되고 복음의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를 새 언약의 주인이요 더 나아가서 새 언약 자체이심을 믿게 되었다. 본문(고후3:1-4:6)에서 바울은 복음을 모세 율법과 비교함으로 새 언약의 본질과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보여주며 아울러 자신의 초월적 사도직의 능력을 변증한다.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 . . 오직 영으로 함이니”(고후3:6, 9-11)라고 하면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선택하여 새 언약의 일군이 되게 하였고 영광이 넘치는 직분을 감당하며 살게 하였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기가 생명을 얻고 또 생명을 전파하게 된 것은 오직 살리는 영으로 되었다”(고후3:6)고 고백하였다. 이것은 구약에서 에스겔이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고”(37:14)라고 예언한 약속의 실현이었다는 방증이 된다. 바울은 자기의 사역이야말로 유대인 지도자들이 전통적으로 행하는 사역과는 전혀 다른 새 언약의 사역이라고 고백하였다. 새 언약의 주체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때 그리스도 안”(in Christ)에서 새 언약의 약속은 이루어진다.
 
3. 바울은 복음의 사역자와 사도로서 자신이 행하고 있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에게로부터 나왔다고 하면서 그 능력은 교회의 설립에서, 구원받은 성도에게서 그리고 하나님의 새 창조의 역사에서 규명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교회의 설립 과정을 보면 고린도 교회는 복음의 말씀이 효력을 발휘하여 새 언약의 능력으로 설립이 되었다는 것이며(고후3:1-3), 구원받은 성도를 보면 구약의 출애굽 사건과 비교하여 볼 때 새 언약의 구원의 능력이 너무나도 성도들 중에서 분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며(고후3:4-18), 하나님의 새 창조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구약에서 말씀으로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행위와도 같이 그리스도를 통한 새 창조의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새 언약에 관한 바울의 기록은 다음의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을 강조한다.
 
첫째, 새 언약의 약속이 예수님에게서 나왔다는 (새 언약의 근원의 확인) 사실이다.
둘째, 새 언약의 축복이 확장되어 이방인 교회에서도 받게 되었다는 (확장된 새 언약의 확인) 사실이다.
셋째, 새 언약의 약속에 참여하는 모든 자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리지 않고, 영원한 혜택을 받게 되었다는 (영원한 새 언약의 확인) 사실이다.
 
* 히브리서 8-10장 내에서 예레미야의 새 언약의 전문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 언약의 연속성(continuity)과 비연속성(discontinuity)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히브리서는 새 언약이라는 용어를 세 차례의 각기 다른 상항에서 사용하고 있다(첫째, 8:8; 둘째, 9:18; 셋째, 12:24). 먼저 두 번의 경우는 “kaine"라는 희랍어로, 그 다음 한 번의 경우는 “neas”라는 희랍어로 새롭다”(new)는 표현을 하고 있다. “kaine"라는 희랍어는 새 것과 옛 것을 비교할 때 새 것의 초월적 생명력”(superiority)을 나타낼 때에 사용하였고, “neas”라는 희랍어는 신선함”(freshness)을 나타낼 때에 사용하였다. 새 언약의 내용과 약속은 옛 언약보다 초월적인 생명력과 신선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언어 자체의 의미에 이미 함축하고 있다.
 
1. “새 언약이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으로 말미암아 현재 이미 세워져 있고 앞으로 그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구원을 표현하는 언어다. 이 새 언약은 믿는 성도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이며(4:16; 6:19; 7:11, 18-19; 10:19-20. 거룩하게 하는 수단이다(2:11; 12:14).
 
2.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속죄 제사를 드리고 비록 대제사장을 통하여서라도 하나님께 나아갔다. 이러한 점에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속죄 제사는 아론과 그 후손인 대제사장의 속죄 제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의 제사만이 장래의 것을 약속할 수 있으며(2:5; 6:5; 10:1; 13:14), 새로운 제사 드림은 하늘의 성소에서 행해지며(8:1-3), 그 분은 짐승의 피가 아니라 그 자신의 피로써제사 드리며(2:5-18; 5:7-10; 10:1-10), 그 제사는 매년 반복할 필요가 없으며(10:1-18), 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도 휘장 뒤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게 되었다(10:19-22). 새 언약은 보다 나은 소망으로 지금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축복을 보장하고 있다.
 
3.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유업에 동참하여 그 혜택을 누려야 할 것이며 결코 옛 언약의 제도와 조직에 뒤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선포하시고 시작하신 새 언약의 축복은 그리스도가 다시 나타나실 때에는 그 완전한 성취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담대함과 인내로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의 상속자가 되라”(10:34-39)고 권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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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탁의 말씀: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글쓴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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