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일 토요일

1. 사도행전 연구 (서론)

1. 사도행전 연구 (서론)       글쓴이: 방다니엘 교수(신학박사 Ph.D)

(예수님)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진리의 성령님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6:12-13).
 
* 사도행전 제11-11[개역 개정]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 “사도행전의 책 이름은 신약성경 원어인 핼라어(Koine Greek)“Praxeis Apostolon" (=The Acts of the Apostles; 사도들의 행위)로 서두에 기록되어 있다. 본래 “praxeis"(Gk) 라는 단어는 영어로는 “acts" 우리말로는 행동, 행위, 행함등으로 번역된다. 헬라 문화권에서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의 영웅적 행동을 남겨놓을 때 이 단어 “acts"를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Acts of the Early Kings,” “Acts of Alexander the Great" 또는 “Acts of Pompey” 등이다. 그러면 저자 누가는 사도들(apostles)의 위대한 행적(Acts)을 남기기 위하여 이 글을 기록하였다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 기록의 내용은 아무리 읽어도 모든 사도들의 모든 행적에 대하여서는 소상하게 알 수 없고 다만 베드로와 바울 두 사도의 일부 사역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에만 공감할 수 있다.
 
* 사도행전(Praxeis Apostolon)이란 표제는 저자 누가가 써놓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 기정사실로 알고 있다. 초대교회 기독교 공동체가 기록된 문서(사본)들을 읽으려고 할 때에 그것을 가져오라,” “저것을 다시 보자고 말하면서 막연하게 이것, 저것, 그것이라고 하는 것이 불편하므로 각 사본에 명칭을 써서 붙여놓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본에는 “Acts of Apostles"(Vaticanus 사본, Beza 사본) 또 다른 사본에는 단순히 ”Acts"(Sinaiticus 사본) 라고만 기록하였다가 신약성경이 확정되면서 사도행전”(The Acts of the Apostles)이 된다. 한글판 성경에서는 거의 모두가 사도행전”(使徒行傳)이라고 표기하였고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사도들의 전도 기록이라고 번역하여 놓았다.
 
* 사도행전의 내용은 베드로와 바울의 영웅적 전기가 아니라는 사실에 공감한다. 이 두 사람이 중심인물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사역은 예수님을 증언하는 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들은 증언자들(witnesses)이며 예수님이 사역에 중심을 이루고 계신다. 따라서 혹자는 사도행전을 예수님 행전”(The Acts of Jesus)라고 부른다. 한편 이들이 예수님의 증언자들이 되기 위하여서는 놀라운 능력의 뒷받침을 받는다. 성령님의 뒷받침이시다. 성령님께서 그들이 증인이 되도록 능력을 부여하신다. 따라서 사도행전은 성령님 행전”(The Acts of the Holy Spirit)이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예수님이나 성령님은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도록 일하고 계신다. 오직 인간의 연약함과 제한성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사도들만 눈으로 볼 수 있다. 결코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할 수 없는 인간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통하여 사역은 진행되고 있다.
 
* 사도행전은 독립된 하나의 기록이 아니다. 누가복음의 속편으로 기록되었다. 따라서 누가복음과의 관계를 가지고 이해되어야 한다. 사도행전 1:1내가 먼저 쓴 글누가복음을 가리키면서 시작하였다. 누가복음이 기록된 목적(1:1-4)예수님이 이루신 역사적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이루어짐이란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의 성취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예수님이 완성하셨기 때문에 누가복음의 총제목(Title)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 예수님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 누가는 계획성취라는 두 가지 명제를 가지고 누가복음을 전개하여 나갔다. 누가는 하나님의 계획과 예수님의 성취가 인간의 지혜나 부요나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의 복음서의 관심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불구자들과 병약한 자들, 죄인들과 세리들, 여인들과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문제의 해결을 찾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광명이 찾아오는 참다운 복음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예수님의 능력과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는 막다른 상항 아래에서 해결되는 복음의 참뜻을 기록하고 전하여주었다.
 
* 누가복음의 기록된 목적을 이해하게 되면 그 속편인 사도행전도 누가복음과 같은 성격의 문서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사도행전은 결코 역사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신약성경은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묵시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서가 바로 사도행전이라고 이해하고 있으나 사도행전은 누가복음과 같이 역사가 아니라 역사적 자료와 역사기록의 형태를 사용한 설교집(사도행전에는 약 20편의 설교가 나오고 있다) 또는 신앙 간증서로 보아야 한다. 물론 교회가 형성되고 복음이 이방으로 확산되는 기록도 있으나 이러한 기록은 설교와 간증을 통하여 독자들이 신앙을 확립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원리와 증거를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 누가는 역사가라고 규정을 한 예가 많다. 역사(歷史)란 지난 시대에 남긴 기록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 인간이 거쳐 온 모습과 행위로 발생된 사실을 언급한다. 누가는 객관적 사실을 이야기(Narrative) 형식으로 사건들을 검증하고 분석하고 저변에 흐르고 있는 진실을 표현하였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역사가이다. 그는 바울의 동역자이며 또 의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오늘날 누가는 신학자로 보는 견해가 팽배하고 있다. 누가-행전의 기록은 역사적 사실을 제시하면서도 신학의 체계와 기초를 든든히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파생하여 독특하게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기독교는 유대교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유대교적 습관과 표현은 기독교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 우선 예수님이 유대인이시며 처음에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도 유대인들이다. 구약을 배경으로 하여 유대인 회당에서 많은 사건들이 전개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이 예수님에게서 완성을 이루는 엄연한 사실을 수용하지 못하였을 때 연속성이 단절되며 그리스도교회는 새롭게 탄생하여 구원의 복음은 온 세계로 확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구약의 내용을 성취,” “완성하신다는 점에서 그리스도교회는 구약의 가르침을 심도 있게 공부하여 그 예언과 예표에서 예수님을 바르게 이해하게 된다.
 
2.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구원의 역사적 사실로 전개되지마는(=salvation-history) 그 구원의 계획-성취-완성은 영원히 변함없는 원칙에 의존한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차원을 능가하여 신학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는 강조한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심에 귀결을 두고 있다. 예수님은 공생애의 목표가 이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4:43)고 말씀하시며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1:15)고 선포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삼는 과정의 내용은 죄의 용서, 말씀 선포, 질병 고침, 귀신 쫓으심이셨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정죄함을 받고 십자가의 죽음을 받으셨으나 부활의 주님으로 나타나셨다고 누가복음은 이야기하고 있다. 계속하여 사도행전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예수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여 주신다(1:3). 사도들과 제자들도 하여야 할 일이 하나님 니라의 일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사도행전 마지막 28장에 가서도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28:31)고 기록하면서 마무리를 짓고 있다. 여기에서 거침없이”(NIV, without hindrance; KJV, no man forbidding)라는 말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 사람의 방해 없이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신적 영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누가가 역사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며 신학적이며 영적인 차원에서 심오하게 하나님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3. 하나님 나라의 일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하며 성령님의 능력을 받은 교회”(부름 받은 성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러한 교회(성도)성령님의 오심”(comes, 1:8), “성령님의 세례”(baptized, 1:5), “성령님의 옷 입히심”(clothed with, 24:49)을 받아야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분명한 신학적 견해를 누가는 누가-행전에서 정리하여 놓았다.
 
4. 성령님과 함께 행하는 교회(성도)는 성령님과의 영적 교제(기도생활)을 끊임없이 유지하고 있어야 함을 신학자 누가는 강조한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기도와 중보기도의 표본을 보여주셨고 사도행전에서는 사도와 제자들이 기도와 예수님의 말씀으로 표본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을 누가는 강조하고 있다. 기도할 줄 모르던 제자들이 새롭게 변화하여 기도하는 제자가 되었고 그러기에 권세와 표적과 능력이 나타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다운 신학적 진수는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된 사람은 하나님과 교제(기도)를 가져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실천할 때에 학문과 생활이 함께 바르게 형성된다는 점을 누가는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 사도행전에는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중요한 분부(command, 명령)가 있다. 복음서들의 마지막에 기록된 분부의 말씀과 비교하면서 부름 받은 제자들의 지켜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피자.
 
1. 마태복음에서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go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마가복음에서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Go into all the world and preach the good news),” 요한복음에서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I am sending you)”고 말씀하신다. 전도와 선교의 대상지를 향하여 가라”(Go) 또는 보내노라”(Send)고 하는 절대적인 지상명령의 하달이다.
 
2. 저자 누가의 기록은 다르다. 누가복음의 기록과 사도행전의 기록을 살펴보자.
24: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1:8; 2:1f)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stay) 하시니라
1: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Do not leave Jerusalem, but wait for the gift my Father promised)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3. “가라”(Go) 또는 보내노라”(Send)고 하는 명령을 수행하기 이전에 머물라”(Stay), “떠나지 말라”(Do not leave), “기다리라”(Wait)는 명령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사실이다. “성령님의 세례, 성령님의 임재, 성령님의 옷 입힘을 받기 위하여서이다. 사도들과 제자들이 예수님의 증인들이 되기 위하여서는 먼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고 체험하여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과 예수님의 능력을 알고 체험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성령님의 인도와 가르침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사도행전에서 사도와 제자의 사역은 성령님이 함께 역사하여주시는 표적과 기사로 복음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이다.”
 
4. 목회와 선교의 사역에서는 반드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모든 사역은 영적 전투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현지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성령님의 권세와 능력을 받아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 확실하게 가라, 보내노라고 하시기 전까지 머무르며 떠나지 말고 기다리면서주님과 깊은 교제를 가져야 할 것이다.
 
5. 이러한 머무름과 기다림은 부름 받은 사명자의 새로운 변화(new transformation)를 위한 것이다. “새롭게 변화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주실 것을 기다리자.
 
6. “머무름과 기다림에는 거룩함”(Holiness)이 요구된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지니라고 권고하신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입기 위하여서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 “기도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제자들이 새로운 변화(new transformation)를 입게 된 배후에는 하나님과의 교제” “기도가 수반되었다. 사도행전은 기도로 일관되어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 저자 누가는 누가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성경(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의 모든 기록이 이루어져야 한다(to be fulfilled)고 하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여 주셨다고 하였다. 이 사실을 사도행전 1장에서는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the things of the Kingdom of God)을 말씀하시니라고 표현하였다.
 
1.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사도행전의 배경을 형성하고 있는 중요한 신학적 핵심임을 보여준다. 사도행전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용어가 6회만 기록되어 있으나 그 중요성은 복음서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연속하여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데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사도행전의 서두와 종결 구절에서 강조되고 있다.
 
*1) 1: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2) 8: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사마리아에서)
3) 19:8.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에베소에서)
4) 20:25. 보라 내가 여러분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이제는 여러분이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 (에베소 장로들에게)
5) 28:23. 그들이 날짜를 정하고 그가 유숙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로마에서)
*6) 28: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로마에서 사도행전 마지막 절)
 
2.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현재에 존속하고 있는 나라이며 예수님의 왕권을 가지고 다스리신다. 국경을 초월하여 이 세상에 속하여(of) 있지는 않으나 엄연히 이 세상에(in) 영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명백한 실체로 알 수 있고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나타나기도 한다.
 
3. 하나님의 나라는 현존하지만 사망”(원수)이 전멸될 때에는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된다. 우리 가운데 아직 사망이 존재하고 있는 한 성취와 완성으로 진행되고 있다. 완성이란 계시록 21: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는 데에서 확인된다.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최종원수는 사망임을 확인하고 있다. 성경 본문을 살펴보자.
 
고전15: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4. 완성의 때가 오기까지 세상은 사탄의 권세와의 영적싸움이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고후4:4. 그 중에 이 세상의 신(the god of this age)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15:19.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the evil one) 안에 처한 것이며
2: 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5. 시편24:1에서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라고 선포하고 있으므로 피조물인 사탄이 장악한 세계는 모든 것이 아니며 제한적인 능력이지만 사람의 능력을 월등 초월하고 있다.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권한을 사탄에게 이양해 주었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4:5-6을 보면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고 말하고 있다. 이 사실을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시인하셨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the prince of this world)이 쫓겨나리라”(12:31).
 
6. 이러한 상항 아래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려는 목적으로 사탄이 장악하고 있는 이 세상에 침투하여 오신 것이다.
 
3: 2. 회개하라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세례요한)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the good news of the kingdom)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13: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2: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11: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 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12.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7. 그러므로 사탄의 세계에 예속하여 있는 사람들을 한 사람씩 선택, 구원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들여보내기 위하여서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주기도문에서 이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나라(Your Kingdom)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6:10). 또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18:36)고 하셨다.
 
8. 예수님은 나사렛 고향에서의 첫 설교에서 이사야 61장을 인용하시면서(4:18-19) 다음의 사실을 선포하셨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또 요10:10에서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9. 예수님의 권세와 능력은 사도와 제자들도 훈련과 실험을 통하여 알았고 사도행전에서는 사도와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름과 성령님의 임재와 함께 표적과 기사와 권능을 행한다.
 
10: 1.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10: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10.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에 내가 . . . 내 교회를 세우리라”(16:16)고 예언하셨고 그 교회의 세움은 예수님의 사도와 제자들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을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에서 예언하시게 되었다. 이러한 예수님의 예언이 무엇을 뜻하는지 저들은 이해하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중에서 이방인들 즉 사마리아 여인, 수로보니게 여인, 로마의 백부장에게 구원을 베푸신 일이 있었으나 제자들에게는 복음의 세계적 확산이란 전혀 염두에도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사실이었다.
 
11. 그렇다면 예루살렘 -> 유대 -> 사마리아 -> 땅 끝까지라는 예언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속한 내용일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장애와 장벽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장벽의 깨뜨림이란 무엇인지의 이해가 요구된다. 폴 피어선(Paul Pierson)은 그의 저서 “Themes from Acts" (p.11) 에서 이와 같이 설명하여준다.
 
세계 도처에 있는 수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복음의 좋은 소식을 들으려면 무제한적으로 장벽들이 무너져야(깨뜨려짐, 분리됨, broken or separated) 한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깨어져서(분리되어서) 영원에서 시간 속으로, 신성에서 인간성으로, 거룩함에서 죄악성으로 들어오시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신적인 능력으로라야 지리적, 인종적, 언어적,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모든 장벽들(barriers)이 깨어져 복음이 수용되는 과정을 걷게 되는 것이다.
 
누구라도 자기의 근거나 토대를 파괴 또는 분리시키면서까지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진지한 분부(명령)는 여기에서 이해가 되어 진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24:49).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아시는 성령님께서 위로부터 내려오셔서 우리 각자에게 임하셔서 깨닫고 이해할 수 있게 하여주시면 그때에 비로소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을 깨뜨릴 수 있는 역사와 기적이 발생한다. 성령님으로 옷 입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그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제자들이나 성도들은 부분적이며 제한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여왔으나 그것으로는 장벽들을 극복할 수 있는 영적전투에 임할 수 없는 것이다. 천국순례의 길을 막고 방해하는 사탄의 힘을 물리치려면 성령님의 능력으로 옷을 입고 영적전투에 임하여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11:12)고 예수님은 이렇게 사탄과의 영적전투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셨다.
 
12. 하나님의 나라(God's Kingdom or the Kingdom of God)에 관한 내용은 신구약 성경 전반에 걸쳐 편만하게 기록되어 있다. 구약과 신약에 언급된 하나님의 나라는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정리하고 있어야 신약시대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될 것이다.
 
(1) 신구약을 통틀어서 하나님의 나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the Glory of God)하나님의 거룩하심"(the Holiness of God)을 나타내는데 있다. 그러나 그 방법론에서 차이점을 나타낸다.
 
. 구약에서는 먼저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국가”(Theocratic nation)를 위주로 함.
a. 유대인 메시아(Jewish Messiah)의 다스림(rule)이 온 세계를 지배한다.
b. 이스라엘 국가가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강조된다.

. 신약에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개인구원”(Individual Soteriology)을 위주로 함.
a. 유대인 메시아(Jewish Messiah)의 사역(work)이 온 세계백성을 구원한다.
b. 개인이나 단체의 신앙이 교회를 통하여 성취됨을 우선순위에서 강조한다.
 
(2) 신구약을 통틀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가르침(Teaching)에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 구약에서 하나님의 통치라는 것은 개인보다는 국가를 향한 관심으로 일관한다 (참고: 4; 18; 나훔1:6-7; 4).

. 신약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완성을 언급할 때는 각 개인이 변화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행1; 9-11).
 
(3) 신구약을 통틀어서 하나님의 나라의 왕권은 메시아”(그리스도) “예수님이시다.

. 구약의 모든 예언자들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 통치에 집약된다.

. 신약의 모든 개인의 구원은 구세주(Redeemer)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완성된다.
 
13. 현존하는 하나님의 나라(God's present Kingdom)는 부름 받은 사명자들이 올바르게 예수님의 증인의 역할을 행하며 보여줄 때에 비로소 온 세계 사람들이 그리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시간과 재산과 생명을 다 드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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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의 말씀: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글쓴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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