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1일 수요일

14. 석의의 방법 5: 구약성경(II)

       14. 석의의 방법 5: 구약성경(II)             글쓴이: 방다니엘 교수(신학박사 Ph.D)
                 (시가의 형식과 지혜문서들)
 
* 구약의 기록에서 이야기 형식(story or narratives)의 글은 50%를 차지할 만큼 방대하고 또 신약의 기록에서도 일반적 형식(common genre)으로 이야기의 비중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서 성경전서(The Bible)한 이야기”(One Story), “참 이야기”(The True Story), “한 거대한 이야기”(A Grand Story), 또는 하나님의 이야기”(God's Story)라는 차원에서 우리들은 성경전서의 이야기안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 그런데 구약의 기록 중에서 30%의 분량을 차지하는 부분은 시의 형식(poetry)을 가지고 있다. 이 방대한 분량을 합치면 신약성서 전체의 기록보다 더 크다는 사실은 놀랍다. 시의 형식(poetry)을 가진 책은 첫째는 시편, 둘째는 전도서와 지혜문서들(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이다. 그러나 실제로 시적 형식은 구약 전반에 걸쳐 편만하게 존재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시적 표현이 없는 구약의 책들은 일곱 책들(레위기, 룻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학개, 그리고 말라기)이다.
 
* 신약의 기록에는 구약의 시적 형식(poetry)을 인용하는 곳이 아래와 같이 유형별로 많이 나타난다. 그러기 때문에 시의 형식(poetry)은 매우 중요하고 잘 이해하고 해석하여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만 한다.
 
1. 고대 시가의 인용: 17:28; 1:12; 고전15:33.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1:12.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15:33.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2. 일세기 그리스도인의 찬양: 2:5-11; 딤전3:16; 딤후2:11-13.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2: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3. 구약의 특성을 살린 시가(누가복음에서): 1:46-55(마리아의 찬양); 1:68-79(사가랴의 예언과 축복); 2:14(하나님께 영광); 2:29-32(시므온의 찬송).
 
4. 위대한 찬양시가들: 13:34-35(예수님의 예루살렘을 향한 애가); 14:1-7(예수님의 다락방 강화).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 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5. 계시록에 기록된 찬양과 계시의 표현: 4:8, 11; 5:9-10, 12-13; 7:15-17; 11:17-18; 15:3-4; 18:2, 14-24; 19:6-8.
 
4:8.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그 안과 주위에는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하고
 11.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5:9.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12.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13.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7:15.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17.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11: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15: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18:2.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14. 바벨론아 네 영혼이 탐하던 과일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15.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치부한 이 상품의 상인들이 그의 고통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16. 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 옷과 자주 옷과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17. 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모든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18.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외쳐 이르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냐 하며
19.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며 애통하여 외쳐 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21. 이에 한 힘 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22.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23.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비치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너의 상인들은 땅의 왕족들이라 네 복술로 말미암아 만국이 미혹되었도다
24.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 하더라
19:6.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8.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 구약의 기록에서 시적 형식(genre)을 가진 구절들은 아래와 같은 문학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형식들(forms)이 있으므로 여기에 대한 구조를 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시가(poetry)와 지혜문서들을 포함하여 그 여러 가지 형식들(forms)의 특성을 함께 찾아본다.
1. 평행법(平行法, Parallelism): 이 평행법은 1753년에 로버트 로우트(Robert Lowth)라는 학자가 제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보편화된 놀라운 발견이다. 로우트는 구약을 연구하면서 시가(poetry)에는 중요한 특성이 있다고 하면서 그 이름을 히브리 평행법”(Hebrew Parallelism)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는 아래와 같은 설명을 하였다. (참고. Robert Lowth, De sacra poesi Hebraeorum praelectiones academicae (Lectures on the Poetry of the Hebrew) (Oxford: Clarendon, 1753.)
 
한 절(verse)이나 행(line)의 대응(correspondence)이 다른. 절이나 행에서 나타나는데, 나는 이것을 평행법(parallelism)으로 부른다. 문법적으로 전치사가 나온 문장 다음에 그것에 상응한 문장이 나오거나 대칭적인 개념을 보이는 문장이 나오면 그것을 나는 평행선”(parallel lines)이라 부르고 대응하는 줄(, lines) 안에서 먼저 행(lines)과 대응하는 단어”(words)”(phrase)이 나오면 나는 이것을 평행용어”(平行用語, parallel terms)라 부른다.
 
2. 로우트(Lowth)가 서술한 기초적인 평행법 중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동의적 평행법(同義的, synonymous parallelism), 반의적 평행법(反義的, antithetic parallelism), 종합적 평행법(綜合的, synthetic parallelism)이다.
 
. 동의적 평행법(synonymous parallelism): 이것은 두 번째 줄(line)에서 첫 번째 줄의 내용이나 용어를 반복적으로 서술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즉 먼저 줄의 내용에다 무엇을 더하거나(addition) 빼거나(subtract) 하지 않고 둘째 줄이 형성된다.

(1) (1: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Wisdom calls aloud in the street,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she raises her voice in the public squares;
 
(2) (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Pride goes before destruction,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a haughty spirit before a fall.
 
(3) (4: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Lamech said to his wives,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Adah and Zillah, listen to me;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wives of Lamech, hear my words.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I have killed a man for wounding me, a young man for injuring me.
 
(4) (1:46-47)
46. 마리아가 이르되 And Mary said: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My soul glorifies the Lord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an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 반의적 평행법(antithetic parallelism): 이것은 두 번째 줄에서 전 줄과 비교하여 대조적(contrast) 또는 반대의(negate) 생각이나 의미를 나타내는 형식이다.
 
(1) (10:1)
솔로몬의 잠언이라 The proverbs of Solomon: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A wise son brings joy to his father,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but a foolish son grief to his mother.
 
(2) (15: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A gentle answer turns away wrath,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but a harsh word stirs up anger.
 
(3) (27:6)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Wounds from a friend can be trusted,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but an enemy multiplies kisses.
 
. 종합적 평행법(synthetic parallelism): 이것은 위의 두 가지 형식에서 언급한 바와는 다소 평행적 사고를 찾아내기가 어렵지만 그러나 첫 번의 생각을 다음에서 이어받아 종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하게 된다.
 
(1) (시편 148:7-12)
7. 너희 용들과 바다여 Praise the LORD from the earth,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you great sea creatures and all ocean depths,
8.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lightning and hail, snow and clouds,
그의 말씀을 따르는 광풍이며 stormy winds that do his bidding,
9.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you mountains and all hills,
과수와 모든 백향목이며 fruit trees and all cedars,
10. 짐승과 모든 가축과 wild animals and all cattle,
기는 것과 나는 새며 small creatures and flying birds,
11.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들과 kings of the earth and all nations,
고관들과 땅의 모든 재판관들이며 you princes and all rulers on earth,
12. 총각과 처녀와 young men and maidens,
노인과 아이들아 old men and children.
 
(2) (20: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Wine is a mocker and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beer a brawler;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whoever is led astray by them is not wise.
 
. 평행법에는 층계적 평행법”(層階的, staircase parallelism)도 있다. 이것은 첫 줄(line)의 내용과 관계된 것을 둘째 또는 셋째 줄에서 설명을 추가하는 방법이다.
(1) (시편 92:9)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For surely your enemies, O LORD,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surely your enemies will perish;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all evildoers will be scattered.
 
(2) (시편 93: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The seas have lifted up, O LORD,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the seas have lifted up their voice;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the seas have lifted up their pounding waves.
 
(3) (시편 96:1-2)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Sing to the LORD a new song;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sing to the LORD, all the earth.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Sing to the LORD, praise his name; (2)
 
. 평행법에는 예시적 평행법”(例示的, exemplar parallelism)도 있다. 이것은 한 줄(line) 안에서 은유적으로 문자적 진리를 서로 예시(例示)하며 설명한다.
 
(1) (잠언 27:15)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A quarrelsome wife is like a constant dripping on a rainy day;
 
(2) (잠언 27:17)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As iron sharpens iron, so one man sharpens another.
 
. 시가(poetry)에는 절(stanza)과 후렴(refrain)이 있어서 시상의 흐름을 나누고 반복하는 여러 가지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형태로 절과 후렴을 사용하는 시편은 다음의 18가지가 있다. 39; 42-43; 44; 46; 49; 56; 57; 59; 62; 67; 78; 80; 99; 107; 114; 136; 144; 145. 아래에서 예를 들어본다.
 
(1) (42:5-6, 11; 43:5)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Why are you downcast, O my soul?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Why so disturbed within me?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Put your hope in God,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for I will yet praise him, my Savior and (Lord: 42:11)
 
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Why are you downcast, O my soul?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Why so disturbed within me?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Put your hope in God,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for I will yet praise him, my Savior and my God.
 
43: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Why are you downcast, O my soul?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Why so disturbed within me?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Put your hope in God,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for I will yet praise him, my Savior and my God.

. 시가(poetry)에는 히브리 단어인 셀라”(selah)의미를 다시 새기라는 뜻으로 절(stanza)뜻 깊은 장소”(meaningful point)에 나오고 있다. 39편의 시편들 중에서 71회 이 셀라가 나온다. 또 하박국에도 세 번 나온다(3:3, 9, 13). 실상은 셀라의 뜻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3:3.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9.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 (셀라)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
 
. 성경의 시가(poetry)들은 특별히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생략하는”(elliptic) 경우가 많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생략의 형태는 다양하다. 명사나 동사를 두 번째의 절(line)에서 생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읽어야 한다. 이런 생략들을 파악하지 못하면 평행법의 형태도 볼 수 없게 된다. 또 접속사(그리고, 그러나, 또는 등), 지시대명사(when, then, afterwards)나 연결접속사(thus, therefore)나 관계대명사(who, which, that) 등이 생략된 문장들은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시가(poetry)의 형식으로는 격언, 대화, 훈계, 독백, 연극 등의 표현도 있다.
(1) 격언 (: 14:31; 17:28)
31.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 He who oppresses the poor shows contempt for their Maker, but whoever is kind to the needy honors God.
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Even a fool is thought wise if he keeps silent, and discerning if he holds his tongue.
 
(2) 대화 (: 욥기에서 욥은 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진리의 체계를 세운다)
. 욥기 (욥과 세 친구와의 대화로 가득 차 있다.)
. 잠언 5:11-14
11.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약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13.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14.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 하게 될까 염려하노라
 
. 잠언 7:13-22
13.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 맞추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그에게 말하되
14. 내가 화목제를 드려 서원한 것을 오늘 갚았노라
15.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16. 내 침상에는 요와 애굽의 무늬 있는 이불을 폈고
17.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
18.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19.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20.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 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21.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22.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3) 훈계 (긍정적으로는 명령, 부정적으로는 금지. : 23:1-3)
1.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2.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3.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
 
. 시가(poetry)에는 숫자적인 격언을 도입하기도 한다.
(1) (6:16-19):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일곱 가지 죄
16.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 시가(poetry)에는 비유적 이야기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1) (5:15-23)
15.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16.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17.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18.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19.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20.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
21.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22.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23.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
 
(2) (8): (1-21 부르짖는 지혜) (22-31 창조에 참여한 지혜)
     (32-36 초청하는 지혜)
  1.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22.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32.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3) (12): (전도서의 결론: 8-14)
8.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9.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0.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11.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12.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 수사적 비유법(rhetorical figures): 성경의 시가(poetry)에는 상상(imagery)과 상징(symbol)을 많이 사용한다. 이때에는 수사학적 비유를 도입한다.
 
(1) (11:22)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
(2) (25: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
(3) (42: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 사상과 언어의 비유법(figures of thought and speech): 그 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비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시가(poetry)와 지혜문학(wisdom literature)임을 깨닫고 단어와 문장의 관찰을 유심히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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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은 오랜 세월동안 불러오던 노래들로서 여러 과정을 거쳐 내려오면서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찬양시편, 탄원시편, 감사시편, 교훈시편등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1. 시편 전체의 시작인 시편 1-2편은 시편의 서문 역할을 하고 마지막 시편 150편은 시편 전체의 맺음찬양의 역할을 한다. 시편 150편은 일곱 가지 악기로써 피조물 전체에게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리하여 시편 150편은 대 찬양 시편이라고 부른다.
 
2. 시편 1편은 우리가 읽거나 듣기만 해도 마음이 가다듬어지고 진지해진다.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3. 시편 저자는 시90:3-10에서 인간의 한계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4. 시편 전체는 찬양시편들(시편146-150)로 끝난다. 이 찬양시편 첫 부분은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146:1) 시작하여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편150:6) 끝난다. 이렇게 시편이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끝나는 데에는 특별한 뜻이 있다. “할렐루야!”는 히브리말 할렐루’(너희는 찬양하여라)에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야훼의 약자 를 합친 문자다. 그러니까 할렐루야!’너희는 [여호와=야훼]를 찬양하여라!”는 뜻이다. 찬양시편은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찬양으로 끝을 맺는다.
 
5. 시편에서는 기독론적 개념을 도입하며 특별히 메시아 예언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시편 안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the king)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가 표현된 당시의 ”(; 다윗)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이스라엘이 신정국가라는 점과 시와 찬양을 부르는 자의 신앙을 함께 고려할 때에 앞으로 오실 이상적인 임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 특별히 시편 2편과 110편은 장차 오실 메시아-임금을 명확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다윗 왕의 주님으로 인용하여 분명한 메시아-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다.
 
(1) 시편 2:7의 인용 (1: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2:7, 89:26)
 
(2) 시편 110편의 인용 (22:41-45; 12:35-37; 20:41-44)
41. 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되
42.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대답하되 다윗의 자손이니이다
43. 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44.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45.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3) 또한 시편 22편은 다윗이 받은 고난의 내용으로 시편 22:1은 마태복음 27:46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외침에 인용되고 있다.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22:1)
 
(4) 아울러 시편22:15-19의 내용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38:10)
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12:10, 1:7, 109:25)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2:1)
 
(5) 한편 시편 16:8-11과 시편 110:1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관한 언급으로 베드로가 설교하면서(2:25-36) 인용하고 있다.
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26.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16:9)
27.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28.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
29.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13:36, 3:16)
30.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22:43, 22:44, 삼하7:12)
31.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1:4, 5:31, 24:49, 10:45)
34.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22:44, 고전15:25)
35.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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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경에서 지혜는 어떤 생각이나 사상이 아니라 엄연히 하나의 인격체로 나온다. 고린도전서 1:24에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Christ the power of God and the wisdom of God.), 골로새서 2:3에서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고 하였다. 잠언8장에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기록이 있다. 잠언8장에서 지혜의 구절을 대하고 읽을 때에 지혜는 곧 하나님(=예수님)이심을 곧 깨닫게 된다. 몇 구절들(1-4, 11-13, 22-32)을 인용해본다.

1.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2. (She)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서며
3. 성문 곁과 문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불러 이르되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11.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12.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13. 여호와를 경외 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22.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3.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24.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25.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26.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27. (He, 하나님)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30.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31.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
32.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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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의 기록에서 느껴지는 것은 요한복음 1장의 서두와 아주 흡사하다는 사실이다. 요한복음 1장에서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3. 만물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4. 말씀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라고 하였다.
 
2. “지혜는 인격체이며 만물 창조 이전에 존재하였다고 위의 잠언 8장에서 누차 강조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지혜”(고전1:24)라고 표현한 대로 말씀이신 예수님은 곧 지혜이신 예수님이시다.”
 
3. 위의 잠언 8장의 지혜는 인격체이며 나 지혜는,” “나는,” “나를,” “내가,” “내게라고 표현하고 있다. 지혜라는 표현을 말씀으로 대치하여도 무관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는 헬라어에서 지혜“(sophia)그 녀“(She)라는 여성명사이므로 남성이신 예수님에게 적용하기 곤란하므로 그대로 지혜로 사용하고 있으며 요한복음에 와서는 지혜와 대등한 남성 명사 말씀”(logos)을 사용한 것이다.

4. 이제 요한복음 제1장의 1-5절에서 말씀자리에 지혜를 도입하면 다음과 같다.
1. 태초에 지혜가 계시니라(In the beginning was the Sophia, and the Sophia was with God, and the Sophia was God). 이 지혜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지혜는 곧 하나님이시니라.
2. 지혜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지혜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지혜 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지혜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5. 그런데 요한복음 서두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14)에서 지혜를 도입하여 지혜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기록은 없지마는 이러한 히브리 사상 구조를 바울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1:24)고 고린도전서에서 선포함으로서 예수님은 구세주로 오심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
 
6. 예수님께서 지혜로 성장하고 지혜의 질의응답을 하셨다는 누가복음의 기록은 말씀” (Logos)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충만케 하셨음을 가리키면서 지혜말씀을 하나로 여기는 중요한 사항이다.
 
2:40.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2: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 구약성경은 지혜의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 백성과 영적교제를 기록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혜의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지혜문학에서 요약해주고 있다. 그 대표적 구절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라는 고백이다(28:28; 1:7; 2:5; 9:10; 14:2; 15:33).
28:28.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2:5.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6.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7.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8.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11.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12.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
14:2.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여도 패역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멸하느니라
15:32.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 구약성경 전체를 공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구조(Christo-centric structure)로 크게 보면(seeing big picture) 다음과 같은 개요를 찾아낼 수 있다.
율법(Law) = 그리스도를 위한 토대 (The foundation for Christ)
역사(History) = 그리스도를 위한 준비 (The preparation for Christ)
시가(Poetry) = 그리스도를 향한 열망 (The aspiration for Christ)
예언(Prophecy) = 그리스도에 대한 고대 (The expectation of Christ)
 
* 위에서 시가서들(Poetry)만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다.
(Job) = 그리스도에 의한 중재를 열망 (Aspiration for mediation by Christ)
시편(Psalm) =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열망 (Aspiration for communion with Christ)
잠언(Proverbs) = 그리스도 안의 지혜를 열망 (Aspiration for wisdom in Christ)
전도서(Ecclesiastes) = 궁극적 만족의 열망 (Aspiration for ultimate satisfaction)
아가(Song of Solomon) = 그리스도와 사랑의 연합을 열망 (Aspiration for union in love with Christ)
 
* 위의 시가서(poetry)에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기록을 점검하여 본다.
1. 욥기: 욥기에서는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제시하고 기대하는 기록을 제시한다.
9: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33.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19: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 시편: 시편은 기도와 찬양의 시로 가득 차 있다. 구약성경 중에서 시편은 위대한 메시아 중심의 기록으로 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의 실질적인 면모들은 시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잠언: 잠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지혜자들”(the wise men)지혜”(the Wisdom)로 여기고 열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잠언 8장에서 언급하였다. 그리하여 고전1:30에서는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라고 하였다.
 
4. 전도서: 전도서에서는 예수님을 두 가지 특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예수님은 신앙인들이 열망하는 최대의 선(the greatest good)과 궁극적 만족(the ultimate satisfaction)이다. (참고: 4:13-14, 영원히 솟아나는 샘물). 영원한 행복을 보장하여주시는 생명의 물”(the Water of Life)임을 강조한다.
 
둘째, 예수님은 이 전도서(지혜의 글)가 나오게 하신 선생 또는 목자이심을 선언한다. 12:11.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예수님은 하님의 지혜로써 소원하는 지식을 채워주신다.
 
5. 아가: 자기의 신부를 사랑하는 솔로몬의 사랑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교회(His Church)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성장하고 결국 예수님과의 연합을 갈망하기에 이르른다. 성경의 어디에도 이런 사랑의 열망이 기록된 곳은 없다.

* 전도서의 핵심 단어는 헛되다라고 할 수 있다. 전도서가 주로 다루는 문제는 숨어계신 하나님이다. 욥기와 마찬가지로 전도서는 사회에 가득한 부조리와 불의를 고발하면서도 도무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사람이 알 길이 없음을 말한다. 그래서 전도서는 모든 일이 헛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도서가 말하는 헛됨은 염세나 인생 혐오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사람이 온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그러니 절망이나 체념을 하지 말고 주어진 삶의 시간과 상황을 누리고 기뻐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 욥기와 전도서는 세상에 가득한 불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탄식을 담고 있다. 이런 탄식은 예레미야, 하박국, 시편을 비롯하여 구약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런 소리는 구약 신앙의 주변부가 아니라 구약 신앙의 본질적 핵심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섬기며 찬양하며 살아가는 삶은 그의 선하심에 대한 찬양뿐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구약 곳곳에서 울리는 이 탄식 소리는 그 근본에 하나님께 대한 경외와 신뢰를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찬양은 탄식과 부르짖음으로도 드러난다. 욥기와 전도서는 전통적 지혜를 넘어서는 새로운 지혜를 탐구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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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탁의 말씀: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글쓴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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