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석의의 방법 3: 신약 서신서 글쓴이: 방다니엘 교수(신학박사 Ph.D)
* 신약성경은 27권의 책으로 되어있는데 서신으로 된 책들은 21권(바울의 서신들은 13권(롬, 고전, 고후, 갈, 엡, 빌, 골,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딛, 몬), 요한의 서신들은 3권(1요, 2요, 3요,), 베드로의 서신들은 2권(벧전, 벧후), 야고보의 서신은 1권(약), 유다의 서신은 1권(유), 저자 미상의 서신은 1권(히)으로 도합 21권이다)이다. 이 서신들은 그 당시의 헬라 문화권에서 통용하던 일반서신들과는 다른 몇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서신 저자의 권위(authority)를 나타내고 있다. 각 저자는 수신자들과 함께 있지 않고 먼 곳에 있었으나 그들을 지도하는 지도자(a Christian leader)의 위치와 자격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 특성 중의 중요한 사실은 베드로와 바울의 서신들에서 보여지는 대로 서신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an apostle of Jesus Christ)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가. (갈1:1)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나. (엡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다. (벧후1: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둘째, 서신의 내용이 특수한 상황(occasional; situational)에서 기록되었다. 서신의 저자와 수신자들 사이에는 특별한 상황이나 문제를 놓고 그 해결점에 대하여 저자는 권위 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서신들 내에는 수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사항들을 언급하고 있으며 때로는 기독교 교리를 확인하고 있으므로 중요한 신앙참고서의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신약의 서신들을 해석할 때에는 하나의 서신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전체로 여기지 말고 다른 서신들과 비교하여 종합적인 견해를 추출해 내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유”와 “순종”은 이질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갈라디아서에서는 “자유”를, 고린도전서에서는 “순종”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상반된 의견의 제시로 보여진다. 그러나 당시의 교회의 상항에 따라서 바울은 그들에게 다르게 강조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 당시의 교회의 상항이 어떠하였는지 확실하게 재연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상당한 연구를 요구하게 된다.
셋째, 서신의 기록된 과정과 수신된 경로는 상상 밖에 복잡하였다. 몇 가지 예를 본다.
가. 로마서의 저자는 분명히 바울인데 이것을 기록한 사람은 바울이 아니고 “더디오”라는 사실을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16:22)라는 기록에서 확인하여 준다.
나. 고린도전서나 골로새서에서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고전16:21; 골4:18)라고 기록하였고, 데살로니가후서에서는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살후3:17)고 하였으나 실제로 서신 대부분은 대서자(secretary)가 쓰고 마지막 부분만 저자 자신이 기록하였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6개의 서신들에서 디모데를 언급하고 있고(고린도후서, 빌립보러, 골로새서, 데살로니가 전후서, 빌레몬서의 6 가지) 데살로니가 전후서에서는 실라와 디모데가 같이 언급되고 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나와 함께한 모든 형제들”을, 고린도전서에서는 “우리 형제 소스데네”를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바울이 분명하나 기록한 사람이나 보낸 사람은 여러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다. 제1세기에는 공식 우편제도가 있었으나 정부, 군사, 외교적으로 사용하였다. 부유한 사람들은 노예나 고용인을 사용하였고 일반 시민들은 여행객에게 서신의 전달을 의뢰하는 것이 상례였다. 바울은 진실한 친구 두기고에게 서신을 전달하여 줄 것을 요청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엡6:21-22; 골4:7-9).
넷째, 서신들은 기독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써졌으며 그들은 반복하여 그 서신들을 공공연하게 들어내어 놓고 읽고 또 읽었다. 일반적으로 편지를 조용하게 읽던 습관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이러한 서신들은 매우 귀하게 여겼고 또 어떤 개인이나 가정에 빌려줄 수 없었던 이유도 있고 또 회당에서 예배드릴 때에는 성서(Scriptures)를 내어놓고 큰 소리로 읽던 관습을 따른 이유도 있었기 때문이다. 서신들은 일반 편지와는 달리 장문의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서신들은 모인 사람들 앞에서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육성으로(orally) 들려졌다. 또 서신들은 여러 교회가 돌려가며 회람형식으로 공중에게 읽어주었다. 본문(Text)의 예를 들어 본다.
가. (골4: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나. (살전5:27) 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주라
다. (살후2:15)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다섯째, 일반적으로 편지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날짜, 인사의 말, 핵심 내용, 종결의 말과 송신자의 성명날인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서신서들에는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인사의 말, 기도의 요청, 핵심 내용, 종결의 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이 서신서의 종결의 말은 아래와 같은 독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 여행 계획 (딛3:12; 몬1:22)
3:12.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1:22.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나. 동역자에 대한 언급 (롬16:1-2)
16: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다. 기도 (살후3:16; 히13:20-21)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13:20.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21.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라. 기도 요청 (살전5:25; 히13:18-19)
5:25.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13:18.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우리가 모든 일에 선하게 행하려 하므로 우리에게 선한 양심이 있는 줄을 확신하노니
19. 내가 더 속히 너희에게 돌아가기 위하여 너희가 기도하기를 더욱 원하노라
마. 인사 (롬16:3-16, 21-23; 히13:24; 2요1:13)
16: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13:24.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과 및 모든 성도들에게 문안하라 이달리야에서 온 자들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요1:13.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이 네게 문안하느니라
바. 마지막 권고의 말 (골4:16-17; 딤전6:20-21)
4: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6: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21.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사. 거룩한 입맞춤 (살전5:26; 벧전5:14)
5:26.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문안하라
5:14.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 자필서명 (골4:18; 살후3:17)
4:18.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
자. 축복기도 (고전16:23-24; 엡6:23-24)
16: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24.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
6:23.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차. 찬양 (벧후3:18; 유1:24-25)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1: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25.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 서신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보기위하여 로마서에서 서론의 인사(1:1-7)를 살펴본다.
가. 먼저 특기할 사항은 원래 고대 헬라어에서는 구두점(句讀點, punctuation mark)들이 사용되지 않았고 장과 절의 구분도 없이 연속하여 기록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헬라어 신약성경의 모든 인쇄판 안에서는 구두점과 장절이 발견된다. 이것은 학자들이 문장의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정신을 차리고 찾아낸 결과다. 참고로 신구약 성경의 장과 절의 구분은 1555년 스테파누스(Stephanus Robertus)의 라틴역 불가타(Vulgata) 성경이 출판된 해에 붙여졌다. 그 후 1560년판 제네바 성경의 장절 구분이 보편화 되었다.
나. 한글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성경에는 가끔 쉼표 comma (,)는 보이지만 마침표 period (.)는 전혀 찾을 수 없다. 개역성경은 1890년대에 번역되었으며 이것이 개정판으로 확정된 것은 1950년대이다. 한글개역성경은 마침표가 공식적으로 쓰이지 않았던 시기에 나왔다. 개역성경은 1890년대에 이수정과 로스가 번역한 것을 토대로 개정한 것이다.
다. 로마서 1:1-7의 문단은 영어성경(NASB)에서 살펴보면 문장이 시작되고 나서 7절에 가서야 마침표 (.)가 나오는 한 개의 긴 문장이다. 롬1:1-7은 한 개의 문장으로써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라. 로마서 1:1-7은 로마서의 서론이다. 그런데 서론이라고만 하면 의미가 없으므로 서론의 제목을 부치는 작업은 석의자(Exegete)의 의무이며 그래야만 석의(Exegesis)를 일관성 있게 수행할 수 있다. 이 로마서 서론의 제목은 “로마서 저자와 수신자와의 신앙적 일체감” 또는 짧게 “저자와 독자와의 신앙적 일체감”으로 정리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 위의 롬1:1-7의 내용을 문장의 구조(Syntax)로 보아 크게 분류하면
첫째, 1절에서 “바울은” 이라는 세 가지 신분을 나타내는 부분,
둘째, 2-6절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나타내는 메시지”의 부분,
셋째, 7절에서 “모든 자에게”라는 수신자들의 네 가지 신분을 나타내는 부분,
넷째, 7절에서 “은혜와 평강을”이라는 인사(축복)을 나타내는 부분으로 되어있다.
로마서는 “바울”(Paul)이란 이름으로 시작한다. 바울은 사도행전에서 “사울”(Saul)로써 스데반의 순교현장에서 박해자로 등장한다(행7:58; 8:1, 3). “사울”은 히브리 이름으로 “위대함, 높음, 큼”이라는 뜻이다. 사울은 로마제국의 영토인 소아시아 지역인 “길리기아 다소”의 출신으로 로마의 언어인 라틴어 이름으로 “바울”이며 그 뜻은 “작음, 낮음”이다. 그는 원래부터 유대 이름 “사울”과 로마 이름 “바울”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바울의 편지들은 모두 이방인들에게 헬라어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바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실제로 사도행전 13:9에서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바예수, 마술사 엘루마)를 주목하고”라는 구절로부터는 계속하여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고 있다. 롬1:1-7은 꾀나 긴 문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심요소는 간단하다. 구문론(Syntax)으로 분석하면 “바울은 ... 모든 사람들에게 ... 은혜와 평강을 ... ”라는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절에서 바울은 스스로 자기의 신분을 세 가지로 밝히고 있다.
*a bond-servant of Christ Jesus, 예수 그리스도의 종
*called as an apostle,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called to be an apostle, NIV)
*set apart for the gospel of God,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라는 세 항목으로 바울은 자기의 신분을 정의하고 있다.
(1) a bond-servant of Christ Jesus, 예수 그리스도의 종
가. “종”(a bond-servant of Christ Jesus; bond란 노예의, 사로 잡힌이란 뜻;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님께 사로잡힌 노예로서의 종을 의미함)이란 말을 먼저 성경의 역사학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구약에서 보면 위대한 지도자들을 지칭하여 “종”이라고 하였다. 이들 지도자들은 주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았다. 모세, 여호수아, 아브라함, 다윗, 예언자들은 위대한 권위를 가지고 주님의 사역을 수행하였다.
수14: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수 24:29.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왕하17:23.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시 89: 3.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20.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
바울은 자기의 권위는 인간이 부여하지 않았고 구약시대로부터 전수된(derived) 권위임을 증명한다. 구약의 종들과 같이 바울은 “겸손한 종”임을 입증한다. 그는 그리스도의 겸손한 종으로써 그리스도의 뜻을 성취하는 자다. “그리스도”라는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anointed)다. “그리스도”의 히브리 동의어는 곧 “메시야”다. 메시야는 왕과 제사장과 예언자의 직분을 수행하며 백성을 구원하는 사역을 한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자”라는 뜻이다. 바울은 “종”으로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였다고 강조한다. 기름 부음이란 외관상의 형식이지만 내용적으로는 “하나님의 권위”가 그의 생각과 언어와 행동에서 나타난다.
나. 바울은 자기가 “종”(노예, slave)으로 팔려져 “주인”(Master)에게 일평생 복종하고 섬기며 살아야 한다는 확고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종”(노예)는 주인을 떠나면 존재가치를 상실한다. “종”은 가진 것도 없고 내세울 것이 없는 무가치한 존재다. 만일 “종”이라고 불려지지 않는다면 무가치하고 “종”이라고 불려지면 감사, 감격한다. 바울은 주님의 “종”이라는 철저한 의식을 가진 사명자로 살았다.
(2) called as an apostle, (부름 받음, called to be an apostle)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사도”(apostle)라는 말은 “messenger”(使者, 심부름꾼), “delegate”(대리인, 파견인), “one sent on behalf of”(... 때문에 보내진 자)라는 뜻이다. “사도”는 무엇인가 전달할 메시지가 있고 “목표 수행의 인물”(Goal oriented person)로 “보냄 받고 여기에 와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부르심을 받아”("called")라는 말은 사람의 자만심(교만)을 꺾고 순복하게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divine calling)을 표현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목적을 위하여 하나님이 보내신 사도가 곧 “사도로 부름 받아”다. 바울은 “부르심”(calling)을 매우 심도 있게 여러 곳에서 다룬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롬9:24.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
25. 호세아의 글에도 이르기를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하지 아니한 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
26.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고전1: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갈1: 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3) set apart for the gospel of God,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택정함을 입었다“(따로 떼어놓았다, set apart or separate for the gospel of God)는 말을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4회 사용하고 있다.
롬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set apart for the gospel of God)
고후6: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Therefore, COME OUT FROM THEIR MIDST AND BE SEPARATE,")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갈1: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But when God, who set me apart from birth and called me by his grace, was pleased)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갈2:11. 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 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12.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게바가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러가매(he began to draw back and separate himself from the Gentiles)
가. 구약의 기록에서부터 "택정함을 입었다“(따로 떼어놓았다, set apart)라는 말은 매우 중요한 뜻과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에 시내산은 별도의 성별되고 선별된 장소였다.
출19:23.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그리고 레위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섬기기 위하여 성별하고 봉헌되었다.
민8:11.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이는 그들에게 여호와께 봉사하게 하기 위함이라
나. “하나님의 택정하심”(set apart)은 신약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나타낸다.
-갈라디아서 1:15-16를 보면 하나님은 바울을 태어날 때부터 택정하여(set apart) 하나님의 아들(God's Son)을 이방인들에게 나타내게 하셨다고 하였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개종되었으나 실제로 하나님은 바울의 생애의 시작부터 함께하시고 계심을 자각하고 이러한 간증으로 자기의 신앙을 표현하였다.
-사도행전13:2을 보면 안디옥 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게 된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라고 하였다. 바울과 바나바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택정함”(set apart, 성별함)으로 선교의 사역에 임하게 된 것이다.
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바울이 종(servant)과 사도(apostle)로 “부르심”(calling)과 “택정하심”(set apart or separate)을 받은 것은 “복음을 위하여”(1절) 이루어졌음을 확신한다. 이런 사실을 갈라디아서 1:15-16,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set me apart)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call me) 이가/ 그의 아들을(His Son) 이방에(among the Gentiles) 전하기 위하여(preach)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라는 기록에서 확인하고 있다.
둘째, 7절에서 “모든 자에게”(to all who are)라는 편지를 받는 사람들의 신분을 네 가지 항목으로 정의히고 있다.
* (6절)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
* 로마에서
*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1) 바울의 편지는 로마 교회가 수신자가 아니고 로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to all)이다. 이 점은 다른 서신들과의 차이점을 들어낸다.
고전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고후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갈1:2. (사도 된 바울은)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살전1:1.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로마에는 가정교회의 형태로 여러 교회들이 있었는데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수신자임을 로마서 16장에 기록된 성도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 (the called of Jesus Christ)
로마서의 수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은 자들이며 불신자들이 아니다. “불려지다”(called)라는 용어가 4복음에서 사용될 때에는 “초청 받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 용어가 바울의 서신에서 사용될 때는 초청을 수락하고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
(3)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 (beloved of God)
예수님께 속하여 있는 자들이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바울은 재차 강조한다. 예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날마다 성화의 생활로 성숙하는 사람들이 받는 영적 축복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것이다.
(4)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 (called as saints or called to be saints)
이들은 바울이 “사도로 부름 받아”(called to be an apostle) “택정함을 입은”(set apart for) 자기의 상항과 같은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도”(saint)라는 용어는 “헌신된 자”(dedicated), “구별된 자”(separated), "하나님에게 속한 자“(belonging to God"를 뜻한다.
(5) 로마에 있는 자들 (who are in Rome)
성도로 헌신된 사람들은 위대한 대도시 로마(the great Roman metropolis)에 살고 있다. 그들의 위대함은 “In Rome"에 있느냐 아니면 ”In Christ"에 있느냐? 당연히 그 대답은 후자에 있다. 로마는 인간 내면에 존재한 각종 죄악의 만연으로 인하여 자멸하였다. 성도로 부름 받은 그들의 수많은 문제들(고난, 슬픔, 시련, 박해, 향락, 음난, 유혹, 방탕 등)은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되어야만 하는 숙제들이다. 이들에게는 매순간마다 밀려들어오는 시험을 극복할 올바른 신앙의 정립이 요구되었다.
셋째, 7절에서 “은혜와 평강이”라는 인사(축복)의 말을 나누고 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이러한 인사와 축복의 말씀(greetings)은 신약에서는 바울의 서신에서 8회 사용되고 있다(은혜와 평강: 롬1:7; 고전1:3; 고후1:2; 갈1:3; 엡1:2; 빌1:2; 살후1:2; 몬1:3; 참고: 은혜와 긍휼과 평강: 딤전1:2; 딤후1:2).
가. “은혜가 너희들에게”(grace to you): 은혜가 임할 곳은 너희들이라고 선포한다. “평화”는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라는 인사말에는 동사(술어)가 없이 그대로 단어만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 전달을 분명하다. 평화란 히브리어의 샬롬(Shalom)이며 인사하는 용어다. 그런데 내용은 평화, 기쁨, 건강과, 번영, 형통, 온전과 완전 등 다양하다.
삼상25:6.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Have a long life, peace be to you, and peace be to your house, and peace be to all that you have.)
나. 은혜(grace)는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from God and Jesus) 온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salvation)은 예수님을 통하여 은혜(선물)로 주신다. 은혜를 받은 결과는 평화로 나타난다.
다. 바울은 하나님을 “하나님 우리 아버지”라고 하였다. 구약에서 히브리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하였다.
넷째, 2-6절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나타내는 멧세지”가 요약되고 있다.
바울은 1절에서 자기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다”고 한 후에 하나님의 복음이 무엇인가를 2-6절에서 설명하고 있다.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구약의 예언.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신약의 예수님의 생애.
4.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라: 신구약의 예수님께 받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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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한 목적은 “하나님의 복음(the gospel of God)을 위하여”(1절)라고 편지의 서두에서 강한 어조로 “복음”(the gospel)을 언급한다. 로마서 전체 기록 속에 “복음”(the gospel)이란 단어는 12회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1:1-17 중에서 “복음”이란 단어가 7회(1, 2, 9, 15, 16, 16, 17) 언급될 정도로 복음을 강조한다. 이 기록에서 복음의 핵심과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정리해 두어야 한다. 단순히 복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의식하여야 한다.
* “복음”(the Gospel)은 헬라원어에서 “eu"(유; 좋은, good)와 ”aggello"(앙겔로; 선포하다, to proclaim; 말하다, tell)의 합성어로써 "euaggellion,“ 즉 “좋은 이야기,” “좋은 메시지,” “좋은 말씀,” “좋은 소식”(good news)을 의미한다. 우리말의 “복음”(福音)은 “복된 음성 또는 복된 소리”로 번역된 것과는 다른 점이 있다. 좋은 소식에는 그 소식 자체가 가지고 있는 “대가, 가치, 귀중함, 상급, 영향력”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은 아름답다고 하였다(롬10:15). 압살롬(다윗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 왕에게 “왕의 원수가 죽었다”고 달려가서 전하겠다는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에게 군대장관 요압은 말리면서 “이 소식으로 말미암아서는 네가 상을 받지 못하리라”(삼하18:22)고 하였다. 복음은 반드시 “좋은 말씀”이어야 한다. 바울은 “그(=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1:13)라고 하면서 “복음”을 “진리의 말씀” 즉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였다. 또 롬1:16에서는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하였다.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다른 복음은 세상에 없다(갈1:6-9). 바울은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11-12)고 하였다.
* 롬1:17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라고 하였다.
(1) “의”(righteousness)라는 말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나타내는 속성과 특성 중의 하나다. “하나님의 의”를 “하나님의 양식”(the bread of God) 또는 “하나님의 선물”(the gift of God) 등의 용어와 비교하여 보면 “의”(righteousness)라는 것에 대하여 즉시 이해하게 된다. 즉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God is)와 하나님이 소유하신 것(God has)과 하나님이 주시는 것(God gives)이라는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로마서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기본 바탕으로 삼고 “의”를 전개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따라서 로마서의 주제가 “하나님의 복음”이면서 아울러 “하나님의 의”인 것이다.
(2) “의”는 또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서 행하는 자를 지칭한다. 롬3:21-22에서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또 롬4: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바 되었느니라”라고 하였다.
(3) “나타나다”(revealed in it)라는 말은 “백일하에 들어나다, 완전히 열리다, 모두 알려지다”라는 내용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졌거나 사람들이 스스로 발견한 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뜻이다.
(4) “믿음에서 믿음으로”(from faith to faith)라는 말은 “하나님의 의는 반드시 믿음이라는 수단으로 획득 된다”는 뜻이다. 결코 행위(works)나 노력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으로 “의”를 받은 이후에는 “믿음”과 “의”는 하나의 줄로 연결되어서 계속하여 상호 협조적 관계를 유지한다. 놀라운 사실이다. 그러므로 “믿음에서 믿음으로”(from faith to faith)라는 말은 “...에서...으로”(from...to...)라는 두 마디의 분리된 말이 아니라 한 개의 용어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from to)의 사용 예를 들어본다.
시편84: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from strength to strength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고후2: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aroma from death to death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aroma from life to life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고후3:18.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transformed into the same image from glory to glory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5) 롬1:17의 후반에서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But the righteous shall live by faith")는 하박국 2:4의 인용은 이 곳 뿐만 아니라 갈라디아서 3:11과 히브리서 10:38에도 인용되고 있다. 똑 같은 인용이지만 사용된 방법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가. 롬1:17에서는 “의”(righteousness)를 “불의”(unrighteousness)와 비교, 강조한다.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나. 갈3:11에서는 “믿음”(faith)을 “율법의 행위”(works)와 비교, 강조한다.
3:11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다. 히10:38에서는 “삶”(life)이란 위대한 믿음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참 생명”(true life)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10: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39.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6) 하박국2:4의 인용은 로마서 전체에도 영향을 끼쳐 로마서의 구조를 “의”와 “믿음”과 “삶”이라는 로마서의 중요한 용어 세 개와 함께 경건적 성경연구에 적용한다.
가. “의”(the righteous): 롬1:17 - 3:20
나. “믿음”(by faith): 롬3:21 - 4:25
다. “삶”(shall live): 롬5:1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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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서 1:1-7의 문단에서 로마서의 서론을 살펴보았거니와 히브리서 12:1-2의 내용도 석의와 적용의 네 가지 원칙에 따라 분석하고 해설하는 작업은 매우 흥미롭다. 히브리서 12:1-2의 제목은 “소망의 신앙을 경주하며 예수님 바라봄”이라는 사실에 귀결된다. 그리고 이 히브리서의 문단을 바르게 석의하기 위하여서는 아래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명료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1. 본문(Text)의 의미(Meaning)를 파악하라.
2. 본문의 청중과 우리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3. 본문의 신학적 원리는 무엇인가?
4. 본문의 신학적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 아래의 히브리서 문맥(Context)을 참고하고 위 질문에 해당하는 석의를 작성하여 보라.
*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격(the person) 또는 위격(位格) 자체에 대하여 정리하고 있다. 히브리서 저자가 기록하고 있는 대상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이며 오직 그 예수님을 바르게 조명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제시하여주기를 목표로 삼고 기록하였다.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예수님을 본다”(But we see Jesus.)(히2:9)고 선포하고 있다. 기독교인의 신앙이란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But) 오직 예수님을 보면서 사는 것(We see only Jesus.)을 지상과제로 삼는다. 히브리서는 헬레니즘과 라틴(로마)의 영향권 아래에 사는 유대인(=히브리인)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쓰여진 서신이다. 그들이 받고 있는 박해와 고난은 예수님을 봄으로 인하여 늘 위로와 소망으로 바꾸어지며 삶의 기쁨이 넘치도록 하여준다는 사실을 목적으로 삼고 기록하였다.
* 성경학자 메릴 C. 테니(Merrill C. Tenny)는 히브리서는 “더 나은 것들을 추구하는 서신” (The Epistle of Better Things)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하였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은 높이 들리심은 받은 자”(Jesus is exalted)이시므로 그 누구보다도 또 그 무엇보다도 “더 나으며”(Better) 또 “초월적”(Superior)이시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더 나음”(Better)과 “초월적임”(Superior)을 추구하는 영적 인격체 형성을 지향하게 된다. 또 “예수님이 높이 들림을 받으신 자”(Christ is exalted)라는 사실은 “영원함”(Eternal, 5:9; 6;2; 9:12, 14, 15; 13:20.)과 “하늘”(Heaven, "Heaven" or "Heavens" 1:10;4:14; 7:26; 8:1; 9:24; 12:25, 26; "Heavenly" 3:1; 6:4; 8:5; 9:23; 11:16; 12:22.)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한한 인간의 사고를 능가하는 초월성을 나타내고 있다.
* “더 나음”(Better)이라는 총주제(Theme)를 가지고 히브리서 전체의 개요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더 나음”에는 “초월적”(Superior)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I. 더 나은 전달자: 그 아들 (1:1-2:18) The Better Messenger: The Son
II. 더 나은 사도 (3:1-4:13) The Better Apostle
III. 더 나은 제사장 (4:14-7:28) The Better Priest
IV. 더 나은 언약 (8:1-9:28) The Better Covenant
V. 더 나은 제사 (10:1-31) The Better Sacrifice
VI. 더 나은 길: 믿음 (10:32-12:29) The Better Way: Faith
VII. 결론: 믿음의 실행 (13:1-25) Conclusion: The Practice of Faith
* 예수님은 “더 나음”(Better)을 완성하셨다. 히브리서 저자는 서신(편지)을 받고 읽는 자들에게 “ . . . 합시다”(Let us)라고 하면서 “더 나음” (Better)의 추구를 권유한고 있다.
1. 4: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2.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 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3. 6: 1.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2.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 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4. 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5. 13: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 히브리서에 나오는 중요한 용어 중의 하나는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완전함” (perfection)이다.
1. 2: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2. 5: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3. 6:1.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2.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4. 7: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에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
5. 7:19.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6. 7: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7. 10: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8. 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9. 13:21.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 히브리서에 나오는 중요한 용어 중의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 “참여자들”(Partakers)이다.
1. 3: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 3: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3. 6:4.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바 되고
4. 12: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5. 12:10.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 히브리서는 구약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구원의 메시지를 명료하게 제시하여 준다. 예수 그리스도(온전한 사람과 온전한 하나님이신)는 죄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완전한 희생제물이 되신 사실을 다음의 구절에서 증명하여 준다.
1. 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2.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3. 10: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4. 10: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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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의 말씀: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글쓴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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