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석의의 방법 6: 구약성경(III)

      15. 석의의 방법 6: 구약성경(III)         글쓴이: 방다니엘 교수(신학박사 Ph.D)

                 (예언서의 의미발견)

 

* 성경에서 “예언”이란 생각하기보다는 규모가 굉장히 큰 유형(genre)이다. 많은 사람들은 “예언”이라는 단어를 미래학(未來學, futurology)과 관련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초기 예언서들(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이나 후기 예언서들(이사야, 예레미야, 다니엘, 12소선지서들) 또는 신약의 예언들은 실제로는 현실적인 문화와 생활에 관심을 두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메시지를 들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한 예언자들은 “앞장서서 말하는 자” (forth-telling)들이다. 신구약성경에서 예언적 자료는 66권의 모든 책 중에 편만하게 내재되어 있으며 예언적 자료가 없는 책은 구약에서는 룻기와 솔로몬의 애가, 신약에서는 빌레몬서와 요한3서 뿐이며 다른 62권의 책들 속에는 모두 포함되어 있다. 페인(J.B. Payne)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성경전서의 총 31,124 절중에서 27%에 해당하는 8,352절 안에 예언적 자료들(구약 6,641절; 신약1,711절)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참고. J. Barton Payne, Encyclopedia of Biblical Prophecy: The Complete Guide to Scriptural Predictions and their Fulfillment (New York: Harper and Row; 1973), 631-82. 구약에서는 에스겔, 예레미야, 이사야, 신약에서는 계시록, 마태복음, 누가복음에 예언적 자료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 8,352절의 예언적 자료들을 분류하면 737 가지의 예언적 주제들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또한 흥미로운 사실이다).

 

* 구약성경에서 “예언”이라는 단어와 함께 “예언한다”고 할 때에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대하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 “예언한다”는 말은 “앞일에 대해 미리 예견하고 알려주는 행위”즉 “장래 일을 말하는 것”은 부차적이다. 성경이 말하는 참다운 예언의 의미는 “내게 맡겨 주신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본래의 뜻이다. 구약성경의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예언은 맡겨주신 하나님의 말씀” 즉 “신탁(神託, oracle)의 말씀”이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입(God's mouthpiece)” 또는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인간도구(the human instrument)”로 사용된다.

 

* 구약성경에서 “예언자”라는 단어는 “나비”(Hb. nabi)가 가장 많이 쓰인다. 이 말은 능동적으로는 “부르는 자” 또는 “선포 하는 자”라는 뜻이며 수동적으로는 “부름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이 두 경우를 합하면 “부름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다. “나비” 대신 쓰이는 다른 단어로는 “로에”(Hb. roeh)가 있으며 “ . . .을 보는 자”라는 어원을 따라서 “선견자, 선지자”로 번역한다.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알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보고 들었던 자”였다. 따라서 예언자들이나 선지자들은 “무엇을 앞장서서 보고 들었던 자”라고 하더라도 “장래 일을 미리 말하는(fore-telling) 자”의 사명이 위주가 아니다. 오히려 “앞장서서 말하는(forth-telling) 자”다.

 

1. 앞장서서 말하다 보니까(forth-telling) 하나님이 계획하신 장래의 일(the future)이 “미리 말하게”(fore-telling)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포의 말씀”(forth-telling)보다도 “장래 일의 말”(fore-telling)에 더 관심을 같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난다. 실상 예언자들의 관심은 “미래에 있었던 것이 아니며 ”오늘이라는 현실“에 있었다.” 예언자들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시대 즉 오늘에 앞장서서 전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당시의 사람들이 “오늘,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라”고 외친 것이다.

 

2. 위에서 본대로 예언자는 “부름 받은 자”(소명자)다. 오직 하나님의 직접 부르심(소명)에 의해서만 세워진다. 자기가 스스로 자원하여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특정 학교를 졸업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가문에서 출생하여 자동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소명자로써 하나님의 대변자의 역할을 하므로 예언자의 메시지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과 거의 동등한 권위를 가진다. 만일 하나님께서 “고하라고 명하지 아니한 말을 고하는 자는 모두 거짓 예언자로 마땅히 죽임을 당해야 한다.” 신명기18:15-22의 말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본다.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16. 이것이 곧 네가 총회의 날에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 구한 것이라 곧 네가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이 큰 불을 보지 않게 하소서 두렵건대 내가 죽을까 하나이다 하매

1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18.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19.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전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

20.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21. 네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22.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3. 구약성경에서 예언자는 여러 가지의 이름으로 정의(descriptions)되고 있음을 본다.

가. “하나님의 사람”(a man of God): 왕상12:22.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나. “주님의 종”(a servant of the Lord): 왕상14:18. “온 이스라엘이 그를 장사하고 그를 위하여 슬퍼하니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다. “주님의 사자(使者)”(a messenger of the Lord): 사42:19. “맹인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내가 보내는 내 사자 같이 못 듣는 자겠느냐 누가 내게 충성된 자 같이 맹인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 같이 맹인이겠느냐”

 

라. “보는 자”(a seer): 삼상9:9.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마. “파숫꾼”(a watchman): 겔3:1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 그러면 “예언자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하였는지” 성경에서 본문을 찾아본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였기 때문에 성경의 다른 책들과는 다른 독특한 문체(style)를 보여주고 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신다”로 시작하면서 자기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 말문을 열고 “나”(=여호와)를 반복사용하면서 “핵심내용을 전하다가” “여호와(야훼)의 말씀이다”라고 하면서 끝을 맺는다. 아모스서 1-4장에서 그 예를 본다.

 

1: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This is what the LORD says: "For three sins of Damascus, even for four, I will not turn back my wrath. Because she threshed Gilead with sledges having iron teeth,

  4.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I will send fire upon the house of Hazael that will consume the fortresses of Ben-Hadad.

  5. 내가 다메섹의 빗장을 꺾으며 아웬 골짜기에서 그 주민들을 끊으며 벧에덴에서 규 잡은 자를 끊으리니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기르에 이르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I will break down the gate of Damascus; I will destroy the king who is in the Valley of Aven and the one who holds the scepter in Beth Eden. The people of Aram will go into exile to Kir," says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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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1:3) . . . .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1:5)와 그 중간에 “내가 . . . . 하리라”와 같은 표현 방식은 암1-4장에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만히 등장한다(1:3-5, 6-8, 9-10, 11-12, 13-15; 2:1-3, 4, 5-16; 3:9-15).

 

2. 위와 같이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대언자의 역할을 하지만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옮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예언자는 자기 시대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고 식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도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늠름하게 전했다 (미3장; 렘26:18-19; 20:8-9).

 

미3:1.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2.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3.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4.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

렘26:18. 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시온은 밭 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돌 무더기가 되며 이 성전의 산은 산당의 숲과 같이 되리라 하였으나 (미4:1)

       19. 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심히 해롭게 하는 것이니라 (출32:14, 삼하24:16)

렘20:7.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8.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 거리가 됨이니이다 (렘6:7)

        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왕상19:2, 왕상19:3, 욘1:3)

 

4. 예언자는 자기 시대를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옛 선조들로부터 전해 받은 이스라엘의 신앙전승을 재해석하고 이어나갔다(호2:14-15; 9:10).

 

호2:14.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15.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겔28:25, 겔28:26)

호9:10.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 예언자들은 메시지를 선포할 때에 반드시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아 선포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예언자 아모스의 예를 본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암3:7-8). 그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여러 모양과 상태에서 받았다. 히브리서 1:1-2에서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종들은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아래와 같이 영접하였다.

가. 꿈(dreams): 아비멜렉에게(창20:3-7), 야곱에게(창28:12), 요셉에게(창37:5-10), 느부갓네살에게(단2장), 나단에게(삼하7:4-17).

나. 환상(visions): 아브라함(창15:1), 나단(대상17:15), 에스겔(1:1; 8:3), 다니엘(단8:1); 신약에서 - 아나니아(행9:10), 베드로(행10:3-19), 바울(행10:9).

다. 들리는 목소리(audible voice): 사무엘에게(삼상3장).

라. 내면의 목소리(inner voice): 호세아(호1장; 욜1장).

마. 기록된 말씀(written word): 다니엘(단9장).

바. 천사(angel): 소돔의 롯에게(창19장).

사. 자연(nature): 다윗의 시(시편19편).

아. 기적(miracle): 기드온(삿6:37 양털 한 뭉치와 이슬).

* 예언자들은 그들이 받은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선포하고 전달하였다. 우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게 보여지고 들려지는 시청각 방법을 총동원하였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unfailing love)을 보여주기 위하여 자기 자신이 부정(不貞)한 아내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았고(호1장), 예언자 아히야는 솔로몬 왕국의 분열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기의 새 옷을 12 조각으로 찢었고(왕상11장), 에스겔은 예루살렘이 원수에게 포위될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토판을 가져다가 예루살렘 성벽을 그리고 주위에 흙 언덕과 사다리 등을 그려 보여주었다(겔4장).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기록하여 남겨 보여주고 말하였다는 사실이다.

 

가. (합2: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나. (렘30: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

다. (고전2: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라. (딤후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 예언자들의 메시지의 주제(The Subject of the Prophetic Message)

1. 예언의 말씀(the prophetic Word)의 핵심주제는 단연 “예수 그리스도”다. 구약성경의 예언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는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과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예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약성경의 기록은 이런 사실들을 증언하고 있다. 구약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은 그 나무(the tree)"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은 “의로운 가지이신 그리스도(Christ is her righteous Branch)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스가랴 3:8은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내 말을 들을 것이니라 이들은 예표의 사람들이라 내가 내 종 싹(My servant, the Branch)을 나게 하리라”고 하였다.

가. 히브리서 10:7에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는 기록은 시편 40:7을 인용한 구절이다. 예수님은 “두루마리 책”(구약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대로 행하려(성취하려) 오셨다고 하였다.

나. 누가복음 24:44에서 예수님은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고 하셨다.

 

다. 사도행전 10:43에서 베드로는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고 설교하면서 구약의 예언자들의 증언이 예수님의 구원과 속죄를 지칭한다고 하였다.

 

라. 베드로전서 1:10-11에서 베드로는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 예언자들의 메시지 주제들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그 시대 그 백성들에게 교훈과 경고를 내려주시고 있는 반면에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서 “예언과 성취”라는 두 가지의 상관관계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예언과 성취”에는 아래에 기록한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즉 완전한 성취, 부분적 성취, 이중적 성취다.

 

1. 완전한 성취(Complete Fulfillment): 상당한 많은 예언들은 이미 완전히 성취되어 이런 예언들은 다시 성취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가. 가뭄에 관한 엘리야의 예언(왕상17:1), 아합의 죽음에 관한 예언(왕상21:17이하)을 비롯하여 이스라엘의 멸망과 유다의 멸망 등 수많은 예언들은 이미 성취되었다.

 

나. 특별히 메시아에 관한 상당한 예언들은 이미 성취되었다. 동정녀의 탄생(사7:14; 마1:18-25), 유다 지파에서 나오심(창49:10; 눅3:23), 다윗의 후손으로 오심(렘23:5; 눅3:23, 31), 베들레헴에서 탄생(미5:2; 마2:1) 등이다.

 

2. 부분적 성취(Partial Fulfillment): 예언들 중에는 어떤 것은 성취되었으나 그 예언이 포함하는 내용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만 성취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그 예언의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성취될 것이 분명하다.

 

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창12:1-7; 15:1-21)은 세 가지 내용이다. 첫째, 아브라함 개인이 큰 복을 받고 창대하게 된다, 둘째, 아브라함의 후손이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 강까지 영토를 차지한다, 셋째,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온 세계가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서 두 번째 땅에 관한 성취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나. 고린도후서 1:20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 증언한 대로 요한계시록 21-22장의 “새 하늘과 새 땅은 말씀대로 장차 이루어진다.”

 

3. 이중적 성취(Double Fulfillment): 이것은 한 예언의 말씀은 하나의 의미(meaning)를 가지고 있는데 적용대상이 이중적이라는 뜻이다. 가까운 미래의 대상과 먼 미래의 대상에게 마치 하나의 대상과 같이 성취된다고 보는 견해다. 두 개의 산봉우리가 상당한 거리를 두고 겹쳐 보이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이중적 성취”를 잘못 해석하면 한 예언의 말씀 속에 “이중적 의미”(Double Sense or Meaning)가 있어서 두 의미를 두 대상에게 적용한다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성경의 해석상 중요한 기본 중의 하나는 “한 본문(text)의 의미는 하나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가. (신명기 18: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본문에서는 분명히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신다고 하였다. 가까운 대상으로는 “여호수아”를 가리키고 먼 미래의 대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동시에 가리키고 있음을 계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참고. 행3:22.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의 모든 말을 들을 것이라”/ 행7: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나. (스가랴 12:10)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초림 때에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과 동시에(요19:37. “또 다른 성경에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재림하실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계1: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다. (호세아 11:1)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들(출4:22.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인 것과 같이 예수님 역시 하나님의 아들(마3: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이 되셔서 출애굽의 경험이 성취되었다.

 

*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대하여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the divinely authoritative Word of God)임을 확인하여 주셨다.

 

1. (요10: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2. (눅24: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3. (마22: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4. (마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5. (딤후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 예수님은 구약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인물들과 사건들을 인용하시면서 구약성경이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 있는 말씀인 사실을 확인하여 주셨다.

 

1. (마19: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2. (마23:35)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3. (눅17: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4. (눅20:37)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은 모세도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서 주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시라 칭하였나니”

5. (눅4: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6. (마12:40)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7. (마24: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유대인들(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약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바르게 적용하지 못할 때에 즉시 그들을 꾸짖으셨다.

 

1. (마5:21-44) 예수님은 산상의 설교를 하시면서 구약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지 못하는 사례들((살인, 간음, 이혼, 맹세, 원수 갚음, 이웃사랑)에 대하여 6회에 걸쳐 “ . . .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 . .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형태의 말씀을 하셨다. 예를 들면 “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1-22).

 

2. (마15:1-3)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전통을 따르는 유대인들을 꾸중하셨다.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3. (마22:29) 예수님은 성경말씀도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는 자들을 꾸중하셨다.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31.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4. (요3:10) 예수님은 랍비라는 니고데모가 성경을 깨닫지 못하고 있음에 핀잔하셨다.

 9.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이르되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10.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

 

5. (마23:16-17) 예수님은 마태복음 23장에서 종교지도자들을 “맹인” 또는 “독사”라고 부르시면서 저들의 위선적 행위에 대하여 “화”를 선포하셨다.

 

16. 화 있을진저 눈 먼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17. 어리석은 맹인들이여 어느 것이 크냐 그 금이냐 그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 예언서도 다른 문학 장르(genre)와 마찬가지로 문자적-역사적으로 해석하여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의 언어관습이 문자적 해석을 요구하고 있다. 문자적 기록으로는 뜻이 통하지도 않고 해석도 되지 않는다고 할 때까지는 언제나 문자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문자적 의미 이외의 의미는 항상 2차적인 것이다.

 

둘째, 성경이 주어진 목적에 의하여 문자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계시로써 성경을 이해하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하여주셨다. 바른 신학은 성경을 자연스럽게 알고 체계 있게 이해하게 한다. 그것은 문자적-역사적 해석법으로만 가능하다.

 

셋째, 해석상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문자적-역사적 방법 외에는 없다. 단어와 문장의 의미는 저자나 해석자나 문장의 법칙에 제한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일단 기록된 내용은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그 의미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예언은 문자적-역사적으로 성취된 것과 같이 재림에 관한 예언도 문자적-역사적으로 성취될 것을 당연하게 기대한다. 어더샤임(Alfred Edersheim. The Life and Times of Jesus, the Messiah, 2:710-41)은 랍비들의 저서에서 메시아에 관한 구약의 예언이 456개라고 하였고 페인(J.B. Payne. pp. 665-70)은 구약에서 113개, 신약에서78개를 열거하였다. 여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의 중심이며 역사의 중심이 되신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라”(요5:39)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해석이라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전체를 염두에 두고 해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고난의 구세주로서의 메시아이시며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왕으로서의 메시아로 동시에 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오셔서 세계를 다스리시며 영광의 왕으로서 통치하실 메시아이시다.

* 석의의 원고(Exegetical Paper) 작성 요령

1. 제목 (Title)

2. 핵심개념과 요약 (Main Idea and Outline)

3. 서론 (Introduction)

4. 문맥 설명 (Context)

5. 본론과 내용 (Content)

6. 적용 (Application)

7. 참고서적 (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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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탁의 말씀: 이 글을 읽으신 분은 글쓴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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